지난 2월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8세 선거권 법률은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제19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벌어진 9일, 진주시 차 없는 거리(우리은행 야외공연장 앞)에 일반 투표소와는 다른 특별한 투표소가 들어섰다. 바로 청소년들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투표소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임수종기자]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라는 구호를 내건 모의 투표는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청소년재단 참여하여 진주를 비롯해 전국 30곳에서 진행되었고 실제 투표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었다. 모의투표운동본부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등록된 청소년 유권자는 약 5만 명 정도로 집계되었다. 이들 중 1만 8천여 명은 4~5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모의투표운동본부는 각 투표소에서 수작업으로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중앙 사무국에서 표를 취합해 개표결과를 10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약 모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과 실제 대통령 당선인이 일치할 경우, 직접 청와대에서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오준섭(17) 유권자는 "청소년 개개인의 의사 표현을 사회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모의투표가 시행됨으로써 우리들의 의견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더 표현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라며 자기 뜻을 밝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듯이, 선거는 민주주의의 참뜻을 알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비록 법률상으로는 나이의 장벽에 막혀 청소년들이 실제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이번 모의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봄으로써 뜬구름으로만 보이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알고,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임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