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최가영기자]
얼마 전 인천의 한 여고에서 남교사가 '구지가'를 설명하면서 학생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남교사는 자신의 SNS에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성희롱 교사'로 낙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매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그의 글에는 그를 옹호하는 다른 교사들과 그의 제자들의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그들은 '절대로 성적 희롱을 할 사람이 아니다.', '수업을 위해 한 발언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하다.'와 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구지가'는 수로왕의 탄생을 보여주는 고대가요이다. '구지가'에서 거북이의 머리는 '우두머리', '왕'을 뜻하거나 남근(남성의 성기)을 뜻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성희롱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여러 교사들은 '이는 사실적인 문학사적 해석이다. 이를 가지고 성희롱이라고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으며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라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인천의 한 여교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구지가의 해석을 성희롱적인 발언이라고 몰고 가는 것은 난감하다.'며 직접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묻기도 하였다.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별 느낌이 없다.', '원래 우리나라 문학에서 성적 요소가 자주 등장하지 않느냐.'와 같은 '구지가'의 해석에서 성적 희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피해자 학생, 학부모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몰입하여 설명하였다고 주장하였고, 학교 측에서는 대학교수가 했던 서적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발제하여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자신들을 '황당 미투'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며 교사의 여러 다른 성적인 발언을 지적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하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학생들이 겪은 피해들이 '구지가'의 해석에서 논란이 된 것은 안타깝다며 '구지가'의 해석으로 벌어진 성희롱보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평소 교사의 성희롱적 발언에 초점을 두어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선생님들이 문학 수업에서 이러한 성적인 부분들을 설명할 때 도대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7기 최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