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현규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이 4개 사항에 대한 포괄적 합의문 서명으로 무사히 마쳤다. 트럼프가 중도에 회담 취소를 선언하고, 특사 파견을 통해 북한이 재차 요청하여 회담이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문구는 물론이고, 비핵화 시기와 로드맵에 대한 명시 없는 합의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이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을 살펴보자.
중국은 그동안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하여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현 정세는 쌍궤병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을 언급하면서 쌍중단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존재감이 재확인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국 외교부에서는 대북제재를 완화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시진핑과 김정은은 비슷한 시기에 집권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만큼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냉랭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은 두 번이나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은 극진하게 대접했다. 또한 시진핑은 싱가포르 이동을 위해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다. 미국과의 대결 구도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북한은 중국에게 필요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이러한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하게 복원한 것이다. 향후 한반도 비핵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 과정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박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