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어디든 왕따는 존재한다. 그런데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12세 미만의 그 어린아이들이 정말 별 것 아닌 이유로 왕따를 만들어 낸다. "냄새가 나서, 말투가 특이해서, 소심해서,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겨우 이런 이유로 피해자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심지어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만든다. 그 어린 초등학생 아이들의 폭력이 과연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를 교육할 수 있는 곳은 학교, 학원, 가정이다. 학교에선 학교폭력에 대해 거의 알려주지 않는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이라고 해 봤자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형식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도덕 교과서의 몇 페이지에 나와 있는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자" 뿐이다. 그렇다면 학원은? 논술, 영어, 수학, 음악, 미술, 태권도. 이것이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원이다. 이 중 아이의 인성을 책임지고 가르쳐 줄 학원은 없다. 마지막으로 가정. 가정에서는 충분한 대화 없이 묵묵히 저녁을 먹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너무 빨리 갖게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방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이런저런 욕설을 배운다. 이런 환경에선 아이가 훌륭한 인성을 함양한 채 자라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주아현기자]
가해 학생이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피해 학생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피해 학생에게 사과해야 할 사람은 가해 학생이 아니라 가해 학생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교와 가정이 아닐까? 학교와 가정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책임감 있게 '제대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주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