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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러시아 정교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 방문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성당 방문은 한국의 사찰 음식과 러시아 정교회 음식을 교류하는 내용으로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정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주모스크바 바티칸 대사도 초청되어 불교-천주교-정교회 3대 종교인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성당 내부를 안내하던 랴잔체프 미하일 주임신부에게 "스탈린 정권에 의해 파괴되었던 성당이 복원되었다"는 설명을 듣자, "종교박해를 받고도 다시 신앙이 살아나는 걸 보면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일라리온 대주교와도 환담을 나누고 러시아 정교회의 발전과 한-러 종교 간의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세주 대성당의 꼭대기에 올라 주임신부가 유독 고층 건물들이 많은 쪽을 가리키며 "저쪽만 고도 제한을 풀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도 그래야 한다"며 "그래야 도시가 전통을 보전하고 현대적 미를 아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당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반도와 대한민국에 평화를 주소서’라고 서명하며 평화의 기도를 하였다. 통역이 주임신부에게 해석하여 전하자 주임신부는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노보데비치 수도원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수행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식당의 방명록에 "사랑과 예술, 우파로스마니"라고 적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7기 홍민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