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공포에 떠는 우리 곁의 야옹이들

by 6기이승현기자 posted Jul 10, 2018 Views 128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주디 모자이크.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승현기자]


요즈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일컬어 '집사'라고 부르곤 한다. 고양이의 특성상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는 주로 잠을 잔다. 잠이 깨어 있더라도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애교스럽지 않고 도도한 편이라 오히려 주인이 고양이에게 다가가야 한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까칠하다', '할퀴어 상처를 낸다', '고양이는 훈련이 안 된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좋아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꽤 많다.


본론은 고양이 학대 문제이다. 고양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마음속의 분노를 고양이에게 행동으로 가감 없이 표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양시 주택가 옥상에서 전깃줄에 목이 매달린 채 죽어있는 고양이 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그리고 얼마 후 "옆집 할아버지가 '자기네 고추밭을 망가트려 그랬다'고 (죽인 것을) 인정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처럼 말 못 하는 생명을 도구로 해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글쓴이는 죽은 고양이가 생전 태어났을 때부터 먹이를 챙겨주었다고 한다.


또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에서 누군가가 길고양이 3마리에게 화학약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살포했다. 이 물질을 맞은 길고양이 2마리는 피를 흘리며 달아났고, 나머지 1마리는 몸통 내장 일부가 밖으로 노출된 상태로 발견됐다. 고양이는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100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다. 평소 이 고양이 3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유리병으로 고양이를 찌르겠다고 협박한 사람도 있었다. 고양이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 어린 생명들을 앗아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분당과 판교 일대에서 길고양이 은신처를 부수고 심지어 새끼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은 길고양이 메기의 사망이다. 누군가 메기의 좌측 옆구리를 쇠파이프나 각목 등으로 내리쳐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이다. 사람 통행이 거의 없는 은신처에서 쉬고 있는 메기를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즉 범인은 범행 전 이 장소를 알고 있었고 범행 계획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대목이다. 

두 번째 사건은 노란색 길고양이가 눈이 함몰된 채 발견된 것이다. 역시나 무언가에 가격당해 눈이 함몰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사건은 새끼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토막 살해한 것이다. 오전까지 멀쩡했던 새끼 고양이가 오후 4시경 하반신만 남은 반 토막분인 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상한 점은 사체에 혈흔이 거의 없었고 내장이 하나도 없이 복부 내부가 씻겨진 상태였다.


범인의 경고같이 새끼고양이 토막살해사건이 있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분당 아파트 고양이 급식소 인근에서 "다음 생에는 오래 살아"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시체처리 부탁해요 by 착한주민"이라는 심상치 않은 쪽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분당 아파트 일대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한 TV프로그램에 방송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길거리에서 배를 곯거나 길을 헤매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집을 만들어주는 소위 '캣맘'들에게까지도 심리적 위협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들도 캣맘과 대립되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의 다툼으로 보여진다.


고양이도 부모 고양이의 사랑으로 태어난 고귀한 생명이고 아무리 길바닥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산다고 하더라도 사람 된 도리로서 고양이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승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948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338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10053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도지사편 file 2018.07.12 정민승 13384
미세 먼지, 정말 우리나라의 탓은 없을까? 1 file 2018.07.11 김서영 13197
인공 조명을 통한 광합성 file 2018.07.10 이승민 22498
공포에 떠는 우리 곁의 야옹이들 file 2018.07.10 이승현 12866
아시아나항공 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경영진 퇴진 운동 및 기내식 정상화 집회 file 2018.07.09 마준서 18796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집회 "몰카 범죄 피해자 여성일 때도 강력히 수사해야" 5 file 2018.07.09 노영석 17396
미세먼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 file 2018.07.05 김환 13271
빈곤과 가난은 옛이야기일까? 1 file 2018.07.04 박상미 14421
베네수엘라! 살인적인 물가 폭등 떠나는 국민들 file 2018.07.03 이소현 16549
보이지 않는 공포 몰래카메라 3 file 2018.07.02 김영환 21495
문재인 대통령 내외, 러시아 구세주 대성당 방문 file 2018.06.27 홍민기 1463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시장편 2 file 2018.06.25 정민승 14355
미투, 어디가 끝인가 1 2018.06.19 고유진 13847
평화실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2018.06.19 이민영 12913
줄어드는 대중교통 분담률, 해결방안은? file 2018.06.18 곽준환 14306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미소짓는 시진핑 file 2018.06.18 박현규 13029
2018년 지방선거 1 file 2018.06.18 조은지 14455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1 file 2018.06.14 박성우 15879
재개된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 가능할까 1 file 2018.06.12 박채영 14579
'재팬 패싱'은 현실화될 것인가 1 file 2018.06.12 이후제 14277
미국의 극적인 승부수, '회담 취소 선언'이 가져온 효과 2 file 2018.06.11 김세민 16461
아픈 우리 아이, 치료방법 있나요? 1 file 2018.06.11 이승현 16346
끊이지 않는 몰래카메라의 공포 2 file 2018.06.11 마하경 16314
Marketing Taste Test - 블라인드 시음 1 file 2018.06.11 조찬미 16959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22434
학교폭력, 교육의 문제다 3 2018.06.07 주아현 14151
북미회담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 file 2018.06.05 양희원 12698
5월 22일 진행된 文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1 2018.06.05 변성우 13458
포항 지진 결국 원인은 '지열발전소' 2 file 2018.05.31 한유성 19323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 방탄국회 만드나 2 file 2018.05.31 함현지 13943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2018 남북정상회담 2 file 2018.05.28 박문정 13928
북한은 왜 핵무기를 버리는가 2 file 2018.05.28 황수환 13306
몰카피해자, 정부가 나선다 2 2018.05.28 이채원 13803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3 file 2018.05.25 박한영 19292
직장 내 여성 왕따,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3 file 2018.05.25 하예원 14667
재건축 안전진단이 뭔가요? 1 2018.05.25 이영재 13551
남북 경제협력주, 안전한 걸까? 2 file 2018.05.25 오명석 14745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청원 등록...'들끓는 민심' 2 file 2018.05.25 양성민 14311
정부 VS 시민단체 "노동자상은 어디에?" 2 file 2018.05.25 서고은 12533
북 핵실험장, 남 취재진만 접수 받고 풍계리로 1 file 2018.05.24 노원준 14018
누구를 위한 법인가? 2 file 2018.05.24 심윤지 13180
조작되는 정치 여론,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하나 3 2018.05.24 황지은 15400
대한민국의 흐린 하늘을 만드는 주범, 미세먼지 2 file 2018.05.24 노채은 14314
그해 봄은 뜨거웠네 2 file 2018.05.23 최시원 14414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주범, 미세먼지를 알아보자 2 file 2018.05.23 배민정 13871
하나된 한반도, 눈부신 경제성장 6 file 2018.05.23 박예림 22252
평화, 새로운 시작 2 file 2018.05.21 김혜민 146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