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이대 사거리까지 집회해’
- ‘불법 촬영에 대한 남녀 편파수사 규탄을 위해 시위’
- ‘경찰측 추산 3만 명’
불법 촬영, 이른바 ‘몰카’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도 남성일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집회가 2018년 7월 7일 혜화역 인근에서 열렸다. 이는 5월 19일과 6월 9일에 앞서 실시된 두 번의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이은 세 번째 시위이다.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개사된 동요를 부르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노영석 기자]
경찰 추산 약 3만 명의 가까운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참여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경·검찰 총장 임명, 경찰 성비를 여성 9 : 남성 1로 변경, 고위 관직 여성 판·검사 임명, 문무일 경찰청장 사퇴, 불법 촬영 (몰카) 영상물 촬영·유포·판매·구매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사 된 여러 가지 동요와 노래를 불렀다.
한편, 집회측(불편한 용기)에서는 그동안의 논란이 되었던 언어인 ‘자이루’, ‘자요나라’, ‘재기해’ 등의 단어의 어원을 각각 ‘자매+하이루’, ‘자매+사요나라’, ‘문제를
제기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였으며, 몇몇 네티즌 사이에서
일어난 논란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도 ‘자이루’, ‘자요나라’, ‘재기해’ 등의
어휘를 문제없이 사용하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남자 경찰을 향해 ‘한남충’이라고
하는 등 지나가는 행인이 눈살을 찌푸릴 만한 언어를 사용하였다.
7일 집회에서는 집회 참가자와 집회 반대자와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지난 1차와 2차 집회 당시 인터넷 생방송으로 인해 몇몇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로 인해 ‘김진환 (액시스 마이콜)’ 씨의 집회 주변 통과 제지로 인해 잠시 동안 경찰과의 대치가 일어났다. 이후, ‘김진환 (액시스 마이콜)’ 씨의 집회 주변 통과가 허용되어 더 이상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진환 (액시스 마이콜) 씨가 경찰과 대치하다 집회 주변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노영석 기자]
약 3만 명에 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주최측의 스태프들의 긴밀한 협조로 집회에서의 큰 충돌은 없었다. 집회 참가자들도 질서 있게 집회에 참여하며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노영석 기자]
노영석 기자님의 기사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무수히 많은 남성 혐오적 구호와 피켓,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해 편파수사가 아니었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혐오적 퍼포먼스 등을 보았을 때, 이 집회는 정상적인 페미니즘과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한 시위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남성 혐오를 위한 집회라고 생각됩니다. 성재기씨의 죽음을 희화한 '재기해'라는 구호를 자랑스럽게 외쳐대는 집회 참가자들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짓밟힌 몰카, 성폭행과 같은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지금, 제대로 된 집회와 시위를 통해 본인들의 주장을 드러내야 할 텐데 이 중요한 시점에서 남성 혐오적 발언을 당당하게 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지금이야 언론 중 저 집회의 모습을 제대로 보도하는 곳이 극소수에 불과해 집회의 본모습을 아는 사람이 몇 없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저 모습이 공개되었을 때, 과연 저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진정으로 성범죄를 막고,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남성 혐오의 향기를 짙게 풍기는 집회가 아닌, 합당한 근거에 따른 합리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집회가 열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