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과 경제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월드컵과 경제를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겠다.
첫 번째는 장기적인 큰 그림에서의 결과는 예측할 수 있으나 단기적인 하나하나의 요소들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월드컵을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경제도 각본 없는 드라마이다. 어떻게 시장이 뒤집힐지 협상이 엎어질지 모르는 일이기에 경제는 더욱이 예측이 힘들다. 월드컵에서도 예선과 16강과 같은 단계부터 이변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경제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도 못한 위치에서 작은 사건 하나가 터져서 엄청난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이변을 막는 존재들도 있다. 2002년에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가는 엄청난 기적을 일으켰지만, 축구 강국 폴란드는 조용히 한국을 잠식시켰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이런 이변들은 종종 거대한 자본이나 강력한 국가의 제재 등으로 돌풍을 잠재우는 일이 다반사이다.
두 번째는 월드컵과 경제 모두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벌어진다는 점이다.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열풍으로 한 달간 전 세계를 휩쓸고 다닌다. 마찬가지로 경제도 조금은 다른 의미로 전 세계를 휩쓸고 다닌다. 전 세계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경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환율 변동이 한국의 무역을 뒤집기도 하고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경제 정책을 갈아엎게 만들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월드컵도 세계 곳곳의 국가들이 지역 예선을 통해서 어떻게 조가 형성되고 만나게 되는지에 따라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에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항상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축구에서 한 골을 먹게 되면 두 골을 넣어야 승리하게 된다. 그 이상 넣지 못하면 패배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경제도 여러 경제 주체들의 행위에 따라서 형성되는 이코노믹 버블과 같은 현상들은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예시로, 그리스 재정위기에는 부패와 뇌물이 만연한 그리스 정부뿐만 아니라 이를 방관했던 EU의 책임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결과 EU와 그리스는 그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우기자]
반면에 우리가 인지해야 할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 경제는 돈으로 해결되지만, 월드컵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경제는 인구수로 해결할 수 있지만, 월드컵은 아니다. 경제는 노력으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월드컵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다. 경제는 투지로 일궈내기 힘든 일들이 존재하지만, 월드컵은 투지 하나로 뭐든지 해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월드컵에서 힘을 못 쓰지만, 경제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나타내는 만큼, 우리나라가 경제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더라도 월드컵에서는 엄청난 결과를 일궈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을 경제적 상황과 월드컵의 상황에서 분석해보자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엄청난 일을 일궈냈다. 또한 IMF 사태를 이겨내고 미국發 경제위기와 유럽發 경제 위기도 잘 이겨낸 대단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을 일궈냈으며 유럽의 강호인 독일을 두 번이나 이긴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항상 이변과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우기자]
경제와 월드컵은 상당히 유사하지만, 어찌 보면 다른 점이 존재한다. 이렇게 경제와 월드컵을 비교하면서 4년 후 다시 찾아올 월드컵을 기다려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김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