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측 “10년간 1천 16명의 자연감소 인력이 발생하고 연 41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
‘부산교통공사 재창조 프로젝트’의 주요 방법은 아웃소싱의 확대
지난 1월 19일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어 <부산교통공사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공사 측은 적자가 매년 2천억 원대로 발생하고 있다며 적자의 원인을 인건비로 지목했다. 공사는 “적자로 인해 조직혁신이 불가피하다”며 “임금이 타 동종기관 1인당 평균 임금보다 연 1200만원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적자 2천억 원 가운데 1천억 원은 정부의 무임수송 정책에 따른 결손액”이라며 “경영의 잘못을 노동자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 재창조 프로젝트’는 연간 400억 원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구책으로 조직·인력구조 개선, 근무형태 개선, 운영시스템 개선 등을 내세웠다. 1년 이내 단기 계획은 차륜 삭정업무와 차량기지 구내식당 등의 업무를 외주에게 맡기고, 본사 현업조직의 크기를 감소시키며 당직제도를 폐지는 것이다.
이어 장기 계획으로 4호선 아웃소싱(기업업무의 일부를 경영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제 3자에게 위탁하는 것), 3호선 아웃소싱, 1~3호선 시설물 유지보수 분야 아웃소싱 확대와 무인운전 확대 검토를 제시했다. 공사 측은 저비용·고효율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며 “10년간 1천16명의 자연감소 인력이 발생하고 연 41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문봉기자] 아웃소싱의 범위인 부산 지하철 3호선 수영역이다.
한편, ‘부산 지하철 재창조 프로젝트’의 소식을 들은 부산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청소부로 근무하는 50대 여성은 ‘적자로 인해 구조조정이 예고된 것’에 대해서 “사람이 줄면 일거리가 늘어나서 힘들겠지만, 적자는 감소할 것 같다”며 “이 사람들(공사 측)도 남는 장사는 못하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적자의 원인이 인건비인 것 같나, 무임수송인 것 같나’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것에 잘 모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최문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