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소녀상 농성, 그 400일의 분노

by 4기윤은서기자 posted Feb 06, 2017 Views 2606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400일. 1년 하고도 한 달.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우리는 400일간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갓난아기는 태어나서 400일이면 스스로 걸을 수 있다. 1주에 한 권의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면 400일간 57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2015년 12월 28일 이후 우리에겐 400일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 그 옆을 지키는 대학생들에게 달라진 건 없다. 일본군 성 노예제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그런 한국 정부와 사기극을 이어가는 일본 당국의 뻔뻔함도 400일간 그대로다.




KakaoTalk_20170206_2122576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윤은서기자]


 지난 2월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68차 수요 집회가 진행되었다. 또,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소녀상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째 되던 날이었다. 매일 페이스북으로 소녀상 소식을 전하고,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던 김나진씨(환수복지당 소속)을 인터뷰했다.




A(기자): 농성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B(김나진씨): 2015년 12월 28일 체결된 한일 합의의 폐기를 요구하고, 강제 철거로부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




A: 농성을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B: '대학생 공동행동'이라는 큰 단체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나 개인이 모여 돌아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페이스북 페이지로 문의를 해도 되고, 직접 농성장으로 찾아와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A: 농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B: 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였다. 평화나비에서 진행한 '겨울 평화기행'이라는 프로젝트 기행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이 농성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A: 농성을 이어가게 해준 원동력이 있다면?


B: 문제 해결의 기미도 안 보이고, 분노스러운 일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맨바닥에서 비닐 한 개로 농성을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되어 열심히 할 수 있었다.




A: 농성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B: 소녀상이 망치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다. 본인 포함 여학생 2명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와 소녀상을 치며 테러를 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말리며 도움을 줬다. 그런데 건너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던 경찰들은 그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아 따로 112에 신고해야 했다. 망치로 소녀상뿐만 아니라 우리도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오늘도 그들은 차가운 바닥 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 더 잃을 희망도 없다. '외교적'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이 조속히 오길 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윤은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859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93168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150477
이념 전쟁...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도 일어나 4 file 2017.02.17 화지원 20163
특검, 그들은 누구인가? 3 file 2017.02.16 김예진 18750
정부가 만든 AI사태 2 file 2017.02.16 박현지 16916
소녀가 홀로 싸우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할게요. 10 file 2017.02.16 안옥주 22262
정치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 1 2017.02.16 김유진 17654
'정당한 권리'라는 빛에 가려진 '주어진 권리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는 그림자 3 file 2017.02.17 이우철 21377
박근혜 정부는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3 file 2017.02.16 김지민 18723
헌법재판소 앞의 사람들 5 2017.02.15 안유빈 20051
양날의 검, 생체 보안 기술 3 file 2017.02.15 김세원 20118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또 다른 의도는 없을까? 2 file 2017.02.15 김채원 19121
北, 탄도미사일 발사...동해바다 향해 500km 비행 file 2017.02.15 박천진 28745
학기중? 방학? 학생들의 말못할 한탄 18 file 2017.02.15 김서영 20428
AI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젠 구제역?! 5 file 2017.02.15 정소예 18130
범도민 총 결의대회 "군산조선소 존치시키라" file 2017.02.15 양원진 18845
계속되는 남성 성추행 논란, 이유는? 4 file 2017.02.15 정주연 19406
2월 14일, 달콤함 뒤에 숨겨진 우리 역사 16 file 2017.02.14 안옥주 20188
학교에서 거부한 교과서 '국정교과서' 11 2017.02.14 추연종 21878
트럼프, 이란 대통령에게 '강력 발언'…"조심하는 게 좋을 것" 1 file 2017.02.14 정승민 20377
완전히 베일 벗은 국정교과서, 과연? 2 file 2017.02.13 권지현 18955
비바람에도 꺼지지않는 촛불, 14차 광주시국 촛불대회 1 file 2017.02.13 정진영 21136
유엔, 미얀마 정부에 '인권 청소'를 즉시 중단할 것을 명해... 2 file 2017.02.13 김채원 22761
강추위 속 촛불 3 file 2017.02.13 한지선 21805
돈 없이도 가능한 해커 : 피해 급증하는 랜섬웨어 1 file 2017.02.13 김지환 21968
'합리적인 금리' 라 홍보하는 이자율 27.9% 2 file 2017.02.13 최민주 20297
최순실의 특검 자진 출석..의도는? file 2017.02.13 박민선 26061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1 file 2017.02.13 김태헌 30563
부산 한바다중학교, 증축공사현장에서 화재, 재학생들의 애도 물결 6 file 2017.02.13 김혜진 28876
1268차 수요집회, 소녀상 곁을 지키는 사람들 3 file 2017.02.13 이윤영 19731
'김제동 만민공동회'와 13차 울산시민대회의 횃불행진 2 file 2017.02.12 서상겸 19995
원자력의 두 얼굴? 뭐가 진짜 얼굴인지 알고 있잖아요! 7 file 2017.02.12 박수지 20512
언론의 탈을 쓴 괴물 6 file 2017.02.12 장준근 19732
당사자 없는 위안부 합의, 미안하지만 무효입니다. 4 file 2017.02.12 윤익현 19526
대보름과 함께 떠오른 민중의 목소리 2 file 2017.02.12 오지은 20280
부산 평화의 소녀상 부산교통공사 '불법 부착물 떼라' file 2017.02.12 조희진 20250
타오르는 촛불,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헌법재판소 1 file 2017.02.11 이동우 18699
1020 정치참여, '젊은 정치' 가능할까? 10 file 2017.02.11 최은지 31940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7630
제14차 광화문 촛불집회... 아직 꺼지지 않는 촛불 2 file 2017.02.11 김동근 17526
AI 가니 구제역 온다 2 file 2017.02.10 유근탁 19014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지지율 55%...트럼프 "가장 인기있는 행정명령" 9 file 2017.02.10 정예빈 22716
사람이 포켓몬을 잡는 건지 포켓몬이 사람 잡는 건지... 9 file 2017.02.09 이지은 20381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정치 1 file 2017.02.09 정재은 19866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20885
교육청의 과실? 언론사의 오보? 그 진실이 궁금하다. 2 file 2017.02.09 서경서 27867
‘포켓몬 고’ 따라 삼만리, 각종 부작용 속출 file 2017.02.08 박현규 20300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등 돌리는 사람들 file 2017.02.07 권윤주 22869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3 file 2017.02.06 이채린 24491
소녀상 농성, 그 400일의 분노 file 2017.02.06 윤은서 260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