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불완전한 남성'.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과거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이유로 '여성혐오'라는 개념 자체가 고대의 남성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사실상 그들의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지위는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그들 역시 스스로 당연시 여겼기 때문에 '여성혐오'의 정의는커녕 그 개념조차도 존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최근 사회에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혐오'는 그 당시 남성우월주의에 근거한 성 역할의 구별과는 조금 다른 문제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영인기자]
많은 사람이 '여성혐오'라는 단어를 그저 '여성을 혐오하다'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이는 데에는 여성혐오문제를 여성차별의 개념에 국한하여 생각하는 부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전적으로 '여성혐오'를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주체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여성을 직설적으로 멸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성 차별을 넘어 여성을 더욱 비하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여성혐오와 관련된 사례를 너무나도 쉽게 접하고 있다. 남성들의 자유로운 성적 유희를 자랑거리로 삼는 걸 넘어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버림과 동시에 여성들의 성적 유희 추구를 무작정 창녀로 내모는 '성녀-창녀 프레임'부터 집단 강간, 소라넷 사건, 여아 낙태 심지어 회사 내 승진 차별까지도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꼭 특정한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평소에 무심코 내뱉는 말, 예를 들면 여성의 외모, 몸매와 가슴, 성스러움에 대한 발언과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직업명, 그리고 이해심과 모성애를 찬양하는 여성숭배도 마찬가지로 '여성혐오이다.
이렇게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버렸을 정도로 심각해진 '여성 혐오'는 과연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흉악한 범죄행위인 살인까지 내몰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난해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나왔다. 단지 여성 혐오 사상을 가진 것만으로도 살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여성 혐오'의 범주에 속한 이유는 이 사건의 피의자가 밝힌 살해 동기가 '여성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 혐오 사상을 가진 남성 모두가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섣부른 일반화는 할 수 없지만, 이 사상을 앞으로도 지속한다면 이와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유추해낼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이러한 비극까지 초래해내고만 '여성혐오'의 원인이 남성우월주의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신체적 조건이 여성보다 유리한 남성들만이 가정 내에서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었던 과거, 남성은 생계유지를 도맡게 되면서 여성보다 더 우위에 서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생겨난 사람들의 보편적인 '가부장적인 사상'에서 우리는 '여성혐오'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제도와 사상은 예부터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IMF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비교적 활발해지면서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었고, 취업을 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과 마주하는데 이른다. 그 과정에서 국방의 의무가 있는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늦은 시기에 취업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사실로 인해 여성을 자신보다 더 열등한 존재라는 인식 때문에 이를 불합리하게 여기게 되었고, 심지어 여성에 대해 극도로 열등감을 느끼는 남성까지 생기고 말았다. 이러한 감정들은 남성이 주가 되는 사이트에서 생겨난 '김치녀', '김여사' 등 여성을 철저히 비하하는 단어들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실제로 이런 단어들은 여성 혐오를 반대하는 입장을 격하게 만들었으며 되레 남성 혐오 사상 증가를 불러온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 여성들은 과거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벗어나 각종 분야에서 다분한 능력을 뽐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변화한 여성의 지위를 받아들이고 동등한 위치에서 이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그 차이가 '여성 혐오'와 같은 불합리한 사상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최영인기자]
나라에서는 저출산 문제로 출산을 장려하는데 막상 직장생활을 하는데 출산을 한다면
눈초리와 손가락질 받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도 힘든 상황이죠.
최근들어 많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성들이 맘놓고 출산이나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여성혐오사례도 끊이질 않고있고요..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울뿐이네요.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고있는 상태니깐 지금보다 더 나은 날들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