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 베스트'(일베)에 자신을 39살이라고 하는 의문의 남자가 쓴 글 하나가 올라왔다. 그는 "선화예고 정문에서 선화예고 학생을 기다리다 마음에 드는 아이 한 명을 강제로 트렁크에 태운 다음 구리시에 있는 창고로 끌고 가서 인정사정 안 봐주고 할 것이다."이라고 하였다. 이는 즉 성폭행 예고장과 다름없다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의 글이다. 현재 해당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내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이미 SNS와 온라인 상에는 이 글의 캡쳐본이 퍼지게 되어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범인의 글이 올라온 후 선화예고 측이 학생들에게 올린 문자
[이미지 제공=선화예고 재학생]
해당 소식을 접하게 된 선화예고 측은 선화예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은 불안을 호소하자 지난 2일 오후 모든 학생을 귀가 조치시키고 5일까지 실기실, 도서관, 교실 등 학교 전체 시설을 폐쇄한다는 공지를 하였다. 서울광진경찰서는 "선화예고 근처 순찰을 강화하고 게시글에 대한 사이버 수사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경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범인이 체포된 후 선화예고 측이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이미지 제공=선화예고 재학생]
그러던 오늘 3시에 범인이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전해졌다. 선화예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사건 당시 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에 있어서 많이 무서웠는데 범인이 잡혀서 다행이다'라고 하였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불안에 떨며 무서워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같은 또래의 한 중학생은 '결과적으로는 범인이 잡혔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었다.'라고 말하였다. 만약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더라면 지금까지 일어났던 유괴 및 납치 같은 사건 중 가장 심각한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선화예고 학생들에게 별 일 없기를...(rew123****)',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보여질 수 있는지 탄식하게 된다.(ruu7812****)', '별 사람을 다 보겠네.(dkdl****)'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