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탑골공원 옆 청소년 집회 현장>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혜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8일, SNS에 올라온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의 한 부분이다. 이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뿐만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등 여러 문제들을 짚어가며 약 7분간, 대본도 보지 않은 채 직구를 날리고 난 후 발언을 끝마쳤다. SNS에 영상이 퍼지게 되면서 나오는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미안하다” 등 그 학생을 향한 칭찬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국민총궐기가 있던 11월 12일, 전국 각지에서부터 광화문 거리로 모인 청소년들은 무대에서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그것을 본 어른들은 청소년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학업에만 치중해 정치 문외한인줄만 알았던 학생들이 마냥 어리고 무관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사회에 알리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요즘, 비슷한 시기에 선거연령 하향 법안이 발의되면서, 청소년의 선거권에 대한 국민적 차원의 관심이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OECD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만 19세 이상의 국민에게만 선거권을 주고 있지만 세계적 추세와 각종 매체의 발달과 함께 청소년의 판단능력을 높게 산다는 뜻에서 최근 만 18세 이상의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자는 법안이 발의되었다고 한다.
법안 개정이 이루어졌을 경우, 많은 장단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국정에 반영되어 혼란이 될지, 그 반대로 투표율을 올리는 등 그 이상의 소득이 나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혜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