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에서도 거대한 LED촛불이 광화문 광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30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정부의 행태, 국민의 분노 여전해.
지난 1월 15일 토요일,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 속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이하 제12차 촛불집회)이 개최되었다.
본집회가 시작되기 전, 14시 부터는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하여 2일 만에 사망한 정원스님의 시민사회장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한편, 제12차 촛불집회가 개최된 1월 14일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30주기 되는 날이었다. 이에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는 본집회가 시작되기 전 오후 3시 40분 부터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와 민주승리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추모 전시회와 추모 영상 상영 등을 통해 행사 참가자들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다 고문에 의해 세상을 떠난 박종철군을 추모했다.
제12차 촛불집회는 지난 9일 제7차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에 의해 그 실체가 확인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재계농단, 대통령 뇌물죄 의혹 등이 중점적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한 집회 참가자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속 저항의 상징인 등장인물 '브이'로 분장해 현 시국을 비판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반발한 연극인들이 광화문 광장 블랙텐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속 저항의 상징인 등장인물 '브이'로 분장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광장 한 쪽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에 반발한 연극인들이 스스로 블랙텐트라는 이름의 극장을 지어 공연을 하는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갔다.
광장 한 쪽에 블랙리스트 주범과 더불어 재계농단, 대통령 뇌물죄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광장 한 쪽에는 블랙리스트와 더불어 재계농단, 대통령 뇌물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었다. 집회참가자들은 조형물을 보며 재벌 총수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마지막 국회 청문회 이후 처음 열린 집회이자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 추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 개최된 집회였다. 집회가 열린 당일,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로 인해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전국 14만 6700여명으로 지난 제11차 촛불집회보다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김동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