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왕중학교 학생들은 5/18 ~ 5/20까지 강원도 영월과 정선으로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을 떠났다.
1,2,3,4반은 강원도 영월의 동강시스타리조트에서 5,6,7 반은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로 숙소를 선정하였다.
(글쓴이는 5,6,7반 소속이라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날 인왕중 학생들은 화암동굴, 레일바이크를 체험했다. 이동시간 내내 학생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대화를 나누는 등 긴 이동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 약 4시간의 이동 끝에 정선 아리랑 시장에 도착한 인왕중학교 학생들은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메밀전과 콧등치기, 곤드레밥 등 맛있는 강원도 산간지방의 전통음식을 먹었고, 화암동굴로 이동해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동굴에서 우리나라의 탄광역사를 보면서 포토 존에서 우정 샷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선레일바이크를 타는데 직접 페달을 밟아서 차체를 굴리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빠른 속도에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면서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따뜻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레일바이크를 탑승 후 각 반의 숙소로 이동한 뒤 간단한 소지품검사 후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약간 싱거웠던 첫째 날이 지나갔다.
둘째 날은 영월 송어잡기,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답사, 쿨라이더 2종을 체험했다.
영월 송어잡기에서는 송어를 직접 잡아보고 송어를 먹는 체험을 했는데 처음에는 송어를 잡고 친구들과 물장난을 치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지만 송어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의 장난감이 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송어가 불쌍해 보였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은 정말로 우리나라의 지형과 너무 흡사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맑은 산 공기도 충분히 마셨다.
쿨라이더는 하이원리조트에 있는 놀이기구들인데 인왕중 학생들이 체험한 것은 알파인코스터와 터비설매다.
알파인코스터와 터비설매 모두 빠른 속도로 높은 곳을 내려오는 놀이기구이며 알파인코스터는 직접 조종할 수 있어서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터비설매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 숙소 도착 후 배달음식 주문을 허용하자 학생들은 환호하며 치킨을 배달시키고 맛있게 먹으면서 수학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둘째 날을 마무리 지었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사진 이미지 촬영= 3기 박민서기자)
이제 수학여행의 마지막인 셋째 날이 밝았다.
마지막 날은 영월의 동강에서 래프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동강래프팅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12k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직접 노를 지어서 가는 것이라서 한 명이라도 노를 젓지 않으면 속도가 확 떨어진다. 또한 노를 젓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도 배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속도가 떨어져 팀워크가 상당히 중요시된다. 처음에는 노를 젓는 것이 어색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타이밍이 맞아가기 시작하면서 배가 빠르게 나갔다. 그렇게 12km의 코스는 빠르게 지나갔다.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인왕중학교의 2016년 수학여행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수학여행의 모든 것이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체험위주가 아닌 숙소에서 쉬는 시간이 과하게 많았다. 일정 역시 문제가 많았다. 특히 둘째 날 송어잡기 체험 뒤에 선암마을 체험이 아닌 동강래프팅을 했어야 한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수학여행에서 항상 문제가 있는 교관은 역시 문제가 있었다. 학생들의 질문에 불친절하게 답했으며 점호 시 거친 언어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즐거운 수학여행의 방해요소가 되었다.
이후 교내에서 실시된 수학여행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기대의 70~80% 정도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3년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행이 끝났다.
많이 즐거웠지만 그만큼 많이 실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한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박민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