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 특강 중,김수사님이 작곡 작사 하신 노래를 학생들과 함께 합창하는 모습)
지난 4월 29일 데레사 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직업전문인 특강이 개최되었다. 당일 초빙된 직업 전문인은 김태형 수사님으로, 현재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에서 의사 겸 수사로 활동 중이다.
존경받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의 상징인 의사지만 김태형 수사님에겐 의사라는 세속적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선망보단,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관심이 필요한 사람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주는 것, 그것이 치료이고 처방이라고 말씀하신다. 사랑과 봉사가 당신의 꿈을 실현하는 길이었고, 동시에 마음속에 있던 깊은 근심도 치료해 주었던 그 마법 같은 힘, 사랑과 봉사, 김태형 수사님은 그것에 헌신하신다. 김태형 수사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김태형 수사는“직업을 바꾼 건 별 대단한 얘기도 아닌데 그 속내를 풀어놓으려니 쑥스럽다”라고 응하였다. 김태형 수사는 2003~5년 경남 고성의 한 보건소에서 공중 보건의로 근무하던 중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주일미사만 나가던 김 수사님은 당시 힘든 마음을 안정시키려 매일미사에 나가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보려 마음먹고 주일학교 교사직을 맡고, 기도회 봉사자로 일하다가 수사가 되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김 수사님은 특강 중 아이티에 해외봉사를 나가 지진으로 혼란스럽던 나라에서 ‘집짓기, 빈민구제하기, 의료봉사’ 등 많은 헌신적인 일을 했던 모든 봉사자들의 사진과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상영하였다. 그 동영상의 배경음악으로 김 수사님이 작곡, 작사한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란 곡이 흘러나왔다. 영상이 끝난 뒤에, 김
수사님께서 직접 기타를 매시고 데레사 여고의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자 데레사 여고의 학생들은 박수를 쳐주며 박자를 맞추다 중독성 있고 흥겨운 노래를 다 함께 큰소리로 합창하였다. 노래가 끝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김 수사님은 데레사 학생들에게 환한 미소로 엄지를 들어 올려 주셨다.
마지막으로 수사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꽃동네를 찾아 올 데레사 2학년 학생들에게 “꽃동네를 찾아온 데레사 학생들은 모두 순수하고 모범적이었어요. 여러분의 선배들은 이때까지 찾아온 자원봉사자들 중에서 베스트 3위안에 드는데, 이처럼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데레사 학생들이 꽃동네에 사랑을 나눠주러 또 온다면 아마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라며 밝게 웃으며 말씀하시며 끝을 매듭지었다.
학생들은 특강이 끝나고 나서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김 수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환한 미소를 상기했다. “ 빨리 꽃동네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그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사라지지 않는다. 빨리 꽃동네 봉사하는 날에 다 같이 힘차게 이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문화부 이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