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위해 학생들이 만들어놓고 활동하지 않는 동아리를 학생들이 일컫는 말이다. 유령 동아리가 많아질수록 그 학교의 학생들은 동아리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송중학교의 신문부인 “반송누리”도 작년까지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기사를 몇 번 탑재하던 동아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반송누리는 유령 동아리에서 벗어나 반송중학교의 대표 동아리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채린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
다음 사진은 반송누리 카페의 모습이다. 반송누리가 처음부터 카페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려고 했으나, 학교 홈페이지로 활동하다보니 제약이 너무 많았다. 그림 파일도 업로드하기 어려웠고, 사람들의 방문 수도 적었다. 결국 반송누리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다양한 기사를 업로드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채린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
더구나 학교 사정상 신문 발행도 못 하는 신문부로서, 반송누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리 기사를 쓰더라도 다른 학생들에게 동아리를 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반송누리가 정식 명칭은 “학교 인터넷 신문부”이지만, 부원들은 기사 작성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다. 두세 달에 한 번씩 자주 틀리는 문법을 퀴즈 형식으로 제작하여 게시하는 게 그 예이다. 게시물은 본관, 별관 1층에 두었는데, 지나가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한 번씩 보면서 조금이라도 문법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반송누리 부원들의 바람이다.
그리고 12월에는 반송누리가 교내 영자신문부인 “The BS Times”와 연합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다. 바로 국제 엠네스티에서 진행하는 인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The BS Times는 번역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반송누리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사, 학교 행사 취재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추진 중이다.
반송누리가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반송누리 부회장인 2학년 홍OO, 1학년 조OO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한 몫을 했다고 말한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 “선배”의 명칭을 사용하는 다른 동아리들과 다르게 선후배를 “언니, 누나” 혹은 이름을 불러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협의하는 체제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반송누리의 부원들은 말한다.
“이 동아리는 회의도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고, 속전속결로 끝나서 좋은 것 같아요!”
“하고 싶은 활동은 많은데 학교의 지원이 부족해서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뜻을 같이 하는 동아리 부원들과 같이 활동해서 재미있어요!”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3기 이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