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학교에서 내신공부를 잘하여 학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까지 풍부하게 갖춘 다재다능한 학생을 원하는 대학의 요구에 맞추어 전국의 각 고등학교에서 인문학 강연을 하기 위해 매년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하는 등 이러한 노력을 보이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에서도 이러한 경향에 맞춰 2016년 첫 번째 인문학 강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교실-상생의 숲’을 시작했다.
(이미지 제공=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문과, 이과 학생들 중에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20명만 뽑아 소수정예로 시작된 상생의 숲은 그리스 폴리스 시민들의 소통 방식 이해와 말하기 능력 함양에 관한 주제로 5월 17일 화요일부터 7월 15일 금요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고, 현재 5차 강연까지 이루어져 마지막 6차 강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문학 강연을 해주시는 강사님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까지 3권의 책을 저술하신,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해용 교수님이다.
첫 번째 강의의 내용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에 대한 것이었으며,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설명해준 후 강사님은 마지막으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질문 ‘너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중심적으로 다루었으며, 세 번째 강의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이데아와 이원론적 사고, 영혼 이론 등에 대해 알려주셨다. 네 번째 강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뒤를 잇는 위대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문장의 의미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대해 잠깐 언급하시며 행복의 중요한 조건인 '친구'에 대해 알려주셨다. 다섯 번째 강의는 일방적인 강의형식이 아닌, 학생들이 4명씩 조를 짜서 가정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마지막 6차시 강연만 남은 '상생의 숲' 프로젝트를 함께 해 온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는 인문학적 내용을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6차시 강연은 5차시와 마찬가지로 토론수업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천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