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나은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학기 시작한 다음부터 몰아치는 수행평가에, 숨 돌릴려고 하면 몰아치는 중간고사에 기말고사,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이란 없다. 꼭 배움이란 것이 학교 책상에서만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힘든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채드윅국제학교만의 교육방식, outdoor education이다.
물론 학생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이 활동을 지킨다고 할 수는 없다. 1주일동안 화장실없이 사는 것은 도시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겐 정말 곤욕스럽기 때문이다. 반강제적으로 부모님에게 등 떠밀려 가는 학생들은 1년 내내 이 날만을 두려워한다. 전체 70명 정도인 한 학년이 카약킹과 등산조로 나뉘어 5일동안 전문 산악인과 함께 산이나 강을 정복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무거운 카약과 5일동안 필요한 짐을 다 가방에 지고 가는 힘든 스케줄이기 때문에,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1주일 전부터 학교의 체육 수업에서는 학생들 기초 체력 다지기에 열중한다.
돌아오면 떡진 머리에, 냄새 폴폴 나는 가방에 갔다온 모두의 마음은 착잡하다. 하지만 결국엔 다 좋은 말들 뿐이다. '친구들과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제 등산하다가 낙오되는 일은 없겠다', '3년 내내 이거하다가는 타잔은 될 거 같다' 농담 반 진담 섞인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웃는 것도 채드윅 학생만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된다. 물론 금요일날 도착해 월요일부터 다시 학교를 나가야한다는 부담도 크지만, 이렇게 자연에 가깝게 지내면서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어, 다시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학원에만 앉아있다고, 무거운 가방 밤 늦게까지 들고 다닌다고만 해서 똑똑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 경험이 많을수록 경쟁력도 생기는 요즘 사회에 가끔씩 5kg 가방 매고 산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3기 이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