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이전 시대를 구분 짓는 한 가지 방법으로는 정보 통신의 비약적 발전을 들 수 있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가상공간의 출현은 사람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시켰으며, 익명성에 의해 보장되는 타인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져와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했다. 또한, 모든 정보가 네트워크 연결망에 포섭되어 다양한 정보로의 접근 가능성이 증대되었고, 현대 사회의 구조적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정보와 지식이 중요시되는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였다.
정보화 사회의 등장으로 육체적 노동의 양이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를 벗어나 정신적 노동의 질이 가치를 결정하는 변화가 나타났으며, 현대 사회는 네트워크화와 자동화의 발달로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되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화는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 사이버 범죄, 정보 격차와 같은 새로운 사회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가 농업 사회와 공업 사회를 거쳐 현재의 정보 사회에 다다른 것처럼, 사회의 변화는 자연스럽고도 급격하게 찾아온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언택트(비대면) 체제가 사회 전역에 상용화되면서, 정보화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한나킴아벌레기자]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카페나 음식점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수기명부를 작성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실제로 사생활 침해 피해 사례들을 발생시키며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이버 범죄 역시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속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이용하여 판매 사기를 벌이는 신종 사이버 범죄가 등장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보 격차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디지털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정보 소외 계층이라고 불리는 장애인, 장·노년층, 저소득층, 농어민은 충분한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이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보 통신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순히 질병으로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 문제를 발생 시켜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한시라도 빨리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인 정보 도용에 대한 처벌 수준을 높이고 정보 시스템 관련 법률을 보강하는 등의 법적 장치를 구축하고, 정보 통신 보호법, 개인 정보 보호법 등과 관련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보 통신 윤리 교육을 통해 올바른 정보 문화를 확립하고, 정보 소외 계층에게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여 모든 국민이 정보 통신 기술의 혜택을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윤리적인 자세와 각종 사이버 범죄에 대해 경계하는 태도를 갖추고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7기 한나킴아벌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