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로보틱스 스타트업 누로(NURO)가 개발한 무인자동차 R2가 공공도로에서 첫 상용 운행이 가능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자율 주행 무인자동차가 공공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란 승객이나 운전자가 핸들 등을 사용하여 자동차를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를 말한다.
NURO는 소프트뱅크 투자로 무인 자동차를 개발해 온 벤처 기업으로, 2명의 전 구글 개발자가 시작했다. 이들이 승인을 받은 자동차는 '누로 R2'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시범 주행에서 완벽한 자율주행 능력을 보여주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누로 R2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온도 제어가 가능하며, 레이더와 360도 열화상 카메라 또한 탑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공성빈기자]
누로 무인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시속 56km의 속도로 제한되었으며, '안전한 날씨'에만 운행이 허가되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의 현실적인 운행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넷 스페이스의 창립자 마크 앤더슨은 “사람들의 운전 실력은 컴퓨터의 운전보다 더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며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OECD 벤치마킹 네트워크 이사 마거릿 하노우즈는 “만약 자율 주행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낸다면, 어떤 보험이 이를 보호할 것이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발언하며 무인 자동차의 현실적 한계를 짚었다.
기술의 발전은 한층 발전된 인식과 제도를 필요로 한다. 눈부신 발전은 주요 국가와 시장에서의 규제에 가로막히기도 하고, 그 안전성을 인정받기 전까지는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날 수 없기도 하다. 많은 논란과 우려를 뒤로하고, 첫 무인 자동차의 허가는 인류가 꿈꾸던 '완전 자동운전 시대'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7기 공성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