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된다” 푸른숲주니어, '소문의 주인공' 신간 출간

by 디지털이슈팀 posted Jan 04, 2021 Views 219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375.png

[이미지 제공=푸른숲주니어]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드는 ‘소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우리의 요즘을 이야기하다


‘너, 그 얘기 들었어?’, ‘이거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XX가 그러던데 말이야.’……. 누구든 한 번쯤은, 아니 어쩌면 꽤나 자주 이 말들을 들어 보거나 직접 해 봤을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로 정의하고 있는 ‘소문’, 그 말뜻대로 소문은 위와 같은 대사들과 함께 은밀하고 빠르게 퍼져 나간다. 


물론 모든 소문에도 시작점은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뉴스들, 거기서 파생되어 가지를 치며 무작위로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SNS를 통해 통제할 수 없이 번져 나가는 게시글까지,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이야깃거리’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수많은 이야깃감 중에서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진짜’ 정보는 얼마나 될까? 어쩌면 누군가가 조작한 ‘가짜’ 소문이 더 많지는 않을까? 


《소문의 주인공》은 학교 신문사의 기자인 주인공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소문의 희생양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소문을 만들어 낸 사람, 동조하고 방관한 사람, 진실에 상관없이 자극만을 좇는 사람……. 누구 하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소문과 가짜 뉴스에 무감각해진 우리의 일상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르웨이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묘사에 꼭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 기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가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와 양다리를 걸쳤다고?”

모두가 주목하는 거짓과 그 뒤에 가려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학생들의 관심이 사라진 학교 신문사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나날이 떨어지는 구독자와 절망적인 조회 수……. 어떻게든 자신이 졸업하기 전에 예전의 신문사로 되돌려놓고 싶은 편집장은 부원들을 불러 모아, 조금 더 흥미로운 소재를 찾고, 한결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쓸 것을 지시한다. 


아무 불평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앉아서 편집장의 말을 듣고 있던 마리에에게도 불벼락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바로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리예이를 인터뷰하라는 것! 3학년의 타리예이라면, 누구든 돌아볼 만큼 잘생긴 외모를 가졌지만, 무뚝뚝하고 냉기 풀풀 날리는 성격으로도 더욱 소문이 난 선배. 모두의 부러운 시선에도 마리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서로의 고민과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인터뷰는 의외의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리에는 자극성을 바라는 편집장의 의견에 따라 추측성 과장 기사를 완성한다. 업로드된 기사는 예상대로 좋은 호응을 얻고, 의외로 타리예이 선배에게도 크게 원망을 듣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마리에가 쓴 기사 덕분에 부모님이 체육고등학교 진학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마리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속에 가졌던 찝찝함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그 이후로도 조회 수 높은 기사를 연달아 쓰며 기자로서 승승장구하고, 인터뷰를 계기로 타리예이 선배와도 가까워진 마리에. 말랑말랑한 썸을 타며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올라옴과 동시에 신문사로 가십 제보가 하나 도착한다. 자신과 소꿉친구 에스펜이 키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교묘한 각도로 찍힌 사진 한 장과 함께…….



‘어느 날, 어떤 소문이 들려 왔다.’ 

그 순간, 우리는 저마다 그 소문과 어떻게 엮여 있을까?


2017년, 영미권의 주요 사전들이 ‘가짜 뉴스’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가짜 뉴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사실 가짜 뉴스는 사전적으로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를 뜻하지만, 지금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메신저, SNS 등 각종 소셜 매체로 퍼져 나가는 근거 없는 뜬소문을 모두 일컫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가짜 뉴스는 가족, 친구, 선후배 등 우리 주변의 너무나 평범한 인간관계와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적인 장소 속에도 존재한다. 대개는 ‘소문’이나 ‘뒷담화’라고 불리는 형태로 말이다. 


《소문의 주인공》은 우리가 맞닥뜨리는 소문의 순간을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과 ‘또래’라는 한정된 인간관계로 풀어낸다.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든 소문과 뒷담화는 가짜 뉴스와는 그 영향력이 사뭇 다르다. 누구든 쉽게 거짓을 만들어 내는 가해자와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또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언제라도 한순간에 역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리에가 그랬던 것처럼, 자극적이고 은밀한 ‘소문’은 대개 공감대가 비슷한 연령일수록, 좁고 한정적인 집단일수록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는 법이니 말이다.


타인을 비방하려는 악의적인 마음으로 거짓 제보를 한 예스페르, 개인적인 이익과 목표를 위해 거짓에 동조하는 마가, 재미 때문에 혹은 자신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관하는 학생들, 한때는 거짓 기사의 동조자였지만 한순간에 피해자로 전락해 버린 마리에……. 쌓여가는 오해와 얽히는 감정들, 그 누구도 피해자의 진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 막막한 상황을 보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게 만약 내 이야기였다면 나는 어떤 입장에 놓여 있을까?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무겁게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누구일까?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야 “때로는 방관하고 때로는 동참한 우리에게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143쪽)”라며 반성하는 마리에의 모습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같은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소문의 무게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문 이면의 진실에 더더욱 민감해야 한다고 말이다. 



지은이 : 미나 뤼스타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으며, 십여 년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문학 작품을 쓰고 있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주로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데, 급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 고독, 외로움과 같은 섬세한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 《#좋아요의 맛》 《발표하기 무서워요!》가 있다. 


옮긴이 :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노르웨이로 건너가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때부터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으며 다양한 도서를 우리말로 옮겨 왔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번역가 상’을 받았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좋아요의 맛》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나의 투쟁》 외 여러 권이 있다.



디지털이슈팀

news@youthpress.net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23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286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209
“이번 설은 집에서 영상통화 무료로 즐기세요!” 1 file 2021.02.15 김태림 20395
'코로나 시대' 설 명절 선물로 나마네카드 각광..."가족사진 담아 선물했어요"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20948
다이소-나마네카드, “부모님 힙한 과거사진을 담아 즐거움 선물하세요” 설 이벤트 진행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25572
나는 생각한다, 고로 물류한다 <한국청년물류포럼 20기 물류콘서트> 1 file 2021.02.08 김민희 27824
우리 반에 다문화 학생이 10명이라면? '2021 다문화학생 밀집지역 학교 발전 방안 토론회' file 2021.02.08 김성희 21765
4차 산업혁명의 떠오르는 별 희토류의 문제 file 2021.02.05 김나영 23288
백신,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file 2021.02.03 김해승 21778
2020년 정부 기관이 바라본 국내외 게임 동향은 어떨까? 1 file 2021.02.01 김동명 23231
코로나가 만든 신조어 1 file 2021.02.01 임은선 22264
2021년 새해를 여는 국내와 해외 기업들의 협업 컬렉션! file 2021.01.27 권유경 19509
코로나 악조건 속 흥행 중인 영화 소울, 어떤 영화길래? 2021.01.27 유채연 22521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세븐틴의 온라인 콘서트 file 2021.01.27 김민결 24892
당신 팀의 전력은 안녕하십니까? 2021 프로야구 전력 분석 file 2021.01.26 문청현 22311
1월의 '충남도서관' 탐방 file 2021.01.26 노윤서 20926
백신을 맞아도 우리는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1 file 2021.01.26 김자영 18674
2021 도쿄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혹은 취소, 정답은? file 2021.01.25 박수영 19237
친환경 기업임에도 정상에 선 '앱솔루트 보드카' 이야기 file 2021.01.25 권태웅 21959
발전하는 전기 재료 file 2021.01.25 정시언 18682
한옥 체험 리얼리티, 힐링 예능 <윤스테이> file 2021.01.25 권나원 19483
주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다…유쾌하고 유익한 ‘개미는 오늘도 뚠뚠’ file 2021.01.25 김진영 21022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file 2021.01.25 박지훈 28778
취임사에서 '통합' 강조한 바이든…샌델은 '능력주의 극복'을 말한다 1 file 2021.01.25 김도원 20591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작, 올해 달라진 점은? 1 file 2021.01.25 이유진 18674
언제, 어디서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TED 강연 2 file 2021.01.22 김나희 21747
온라인으로 떠나는 핀란드 여행 1 file 2021.01.22 김상현 20443
내가 쓰는 스마트폰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2 file 2021.01.20 강대우 23030
플라스틱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다 3 file 2021.01.20 이지민 22809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file 2021.01.20 김서진 18842
'복면가왕' 8연승의 주인공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하이라이트 양요섭 file 2021.01.19 오혜인 20025
강미강 작가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만남 file 2021.01.19 정주은 37527
더불어민주당 청년 TF, 미소대화 ‘청소년과 정치활동 - 18금 정치를 넘어 민주시민으로 서기’ 개최 file 2021.01.19 김찬영 19047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과연 누가 결정할까? 1 2021.01.15 이채영 23797
과도한 트로트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2021.01.15 홍재원 21090
추운 겨울, 고드름을 주의하세요! 2 2021.01.12 김성희 20058
면천읍성 일부 구간을 복원하다 file 2021.01.12 석종희 23592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사람은 사람일 뿐..." 논란 file 2021.01.11 임이레 21814
“양극화 사회에 전하는 공감과 소통” 푸른숲주니어, '네가 속한 세계' 신간 출간 file 2021.01.11 디지털이슈팀 22917
물 만난 물고기, 정보화 사회 속 코로나 2021.01.05 한나킴아벌레 19527
방구석 랜선 세계여행 '노르웨이' 1 file 2021.01.04 이유정 31625
美 캘리포니아, 자율 주행 무인자동차 '누로'의 상용 운전 첫 허가 file 2021.01.04 공성빈 21895
도시 속에서 다시 태어난 자연, '월드컵공원' file 2021.01.04 서원오 22771
코로나19, 장애인들에겐 가시 1 2021.01.04 이수미 17800
미디어 리터러시와 걸어가는 미디어시대 file 2021.01.04 신아인 18741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된다” 푸른숲주니어, '소문의 주인공' 신간 출간 file 2021.01.04 디지털이슈팀 21948
쌓여있는 이메일, 지구 온난화의 주범? 3 2020.12.31 원규리 24356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58625
644골의 메시, 역대 단일 클럽 최다 득점 기록 갱신 1 file 2020.12.31 김민재 24757
영화의 기억, 영화 굿즈 스토어 1 file 2020.12.30 이준표 232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