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이채림기자]
무심코 쌓아둔 이메일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의 에너지 기업 'Ovo Energy'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필요하게 쌓인 이메일들이 매년 1만 6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하면 6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렇다면 이메일과 이산화탄소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메일은 수신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와 데이터 센터를 거치며 저장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가 소모된다. 발전소에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를 이용하는데, 이때 화석 연료가 연소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즉 불필요하게 쌓인 이메일을 삭제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한다면 네트워크와 데이터 센터에서 더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는 더 많은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SNS에 게시물을 남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0.02g,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0.2g, 유튜브를 10분 재생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g 정도이다. 그에 비해 이메일 한 통을 수신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4g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한다. 2019년 국내 이메일 이용자들은 5,045만 건에 이르는 스팸 메일을 수신했는데, 이는 무려 이산화탄소 202만여 톤, 809만 원가량의 비용이 지출된 셈이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불필요한 이메일을 10%만 삭제해도 농구장 2개 크기, 즉 1,200㎡의 땅에 나무 36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늘은 불필요하게 쌓여 있는 이메일을 정리하고, 읽지 않는 이메일 구독을 끊는 것으로 환경 보전에 앞장서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이채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