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채유진기자]
2016년도부터 종로구에서는 '한복 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우리 고유의 한복 입기를 알리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려는 취지의 봉사활동이다. 이 활동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인사동과 삼청동, 광화문, 경복궁 등 전통문화 공간 일대를 돌며 국내외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길 안내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울의 주요 고궁에서는 전통한복을 착용 시 입장료가 무료인 혜택도 제공하며 전통한복을 알리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덕분에 캠페인 시작 전인 2015년에는 1만 3천 명이던 한복을 입은 고궁 관광객이 2017년도에 63만 명까지 늘어났다. 그 결과 현재 종로구에는 한복 대여점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고, 한복 대여 지점은 200여 군데에 이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채유진기자]
하지만 궁궐에 무료입장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입은 한복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전통적인 한복이 아닌 '퓨전 한복'을 착용하고 있어, 종로구에서 '한복 사랑 캠페인'과 고궁 무료입장 (세 곳) 혜택을 실시한 목적이 변질되고 있었다. 한복을 입고 고궁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주변 대여점에서 빌려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많은 한복대여점들은 값싸고, 관리하기 쉽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의 '퓨전 한복'을 주요 상품으로 택하게 된 것이다. '퓨전 한복'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한복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의류라고 해야 한다. 우리 고유의 한복과는 전혀 다른 옷감을 쓰고, 디자인도 다르다. 과도하게 한복이 변형되자, 한복의 아름다움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다. 급기야 종로구청에서는 최근 전통에서 크게 벗어난 퓨전 한복에 대해서는 고궁 무료입장 등 한복 착용 혜택을 없애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고궁 관리 부처인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채유진기자]
반대로 시대에 맞게 변형된 '퓨전 한복'을 인정하는 여론도 있다. '사회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옷도 거기에 맞춰서 변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며 퓨전 한복을 옹호한다. 실제로 경복궁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은 전통한복보다는 변형된 한복들이 보기에도 예쁘고 실용성 있게 편하다고 한다. 때문에 야외인 경복궁을 관광할 때는 편한 퓨전한복을 선호한다고 한다.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우리의 것을 지키는 '전통한복'인가요. 시대에 맞게 변화한 '퓨전한복'인가요. 여러분의 선택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채유진기자]
이왕이면 전통 한복이 좋지만 현대인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