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 중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할까?
과연, 이런 고민을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지난 8월 9일(목)부터 11일(토)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개최한 2018 KF 청소년 공공외교 캠프에서 활동 중,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학생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과연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 중 무슨 음식을 제일 선호할까?' 팀원들은 제각기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다. 팀원 중 일부는 "외국인들은 매운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안 매운 불고기를 선호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밝히었고 뒤이어 다른 팀원은 "비빔밥이 제일 유명하지 않니? 내 생각엔 많이 알려져 있는 비빔밥일 것 같아"라며 그것을 추론하기 시작했다.그렇게 간단한 질문에 학생들은 호기심이 더욱 커져 갔고, 계속해서 궁금증을 품기 시작하며, 이름하여 '한국 식샤를 합시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미지 제공=KF한국국제교류재단,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장소는 외국인들에게 관광명소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인사동과 삼청동을 일대로 정하였고, 8월 10일(금)에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폭염 특보가 울린 날이라 길거리엔 외국인을 비롯하여 사람이 없을 정도로 험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외국인과 마주할 때마다, 외국인들에게 정중하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Excuse me, Could you participate in the survey? (실례합니다, 혹시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외국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밑 자료를 보면 흔쾌하게 수락하거나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차혜린기자]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들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설문조사에 임해주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 준 외국인들에겐 잊지 않고 한국의 기념품 세종대왕 열쇠고리, 한국 전통 부채,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경복궁이 그려져 있는 엽서 등과 같은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였다.그렇게 상품을 나누어 주던 과정에서 한 외국인이 질문을 했다. "What is this? (이게 무엇인가요?)" 그녀는 경복궁이 그려져 있는 엽서를 물어보았고 학생들은 경복궁에 대하여 외국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 주자 그녀는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에게 웃음을 남기었다.
투표가 끝난 뒤 표결 결과는, 21표로 비빔밥이 압도적인 표를 차지하여 1등을 거머쥐었다. 왜 비빔밥을 선택하느냐고 묻자 제일 기억에 남는 답변은 "내가 채식주의자이다. 그래서 비빔밥밖에 못 먹어 보았다."라는 독특한 의견을 표했다. 2위를 차지한 떡볶이는 12표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음식이다. 떡볶이를 선택한 외국인들은 "It looks hot. (매워 보여요)" 또는 "It was too spicy. (그것은 너무 매웠어요)"라며 자신의 경험이나 떡볶이에 대한 평가로 답변해 주었다. 이를 뒤이어 맵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라며 떡볶이에 대한 호평을 멈추지 않았다. 3위는 불고기로, 떡볶이와 아쉽게 한 표 차이로 11표를 얻게 되었다. 불고기는 맵지 않아 외국인들에게는 제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학생들의 의견이 빗나가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불고기를 먹어 본 대상자는 주로 가족으로, 연령대가 높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 6표라는 제일 적은 수의 표를 얻게 된 4위는 삼계탕이었다. 삼계탕을 고른 외국인들을 분석해 본 결과, 중국인이었으며, 한 중국 분은 중국에도 이런 게 있다며 반가워하였으며 뒤이어 삼계탕에 인삼이 들어있어 많이 당황한 경험이 있다며 특별한 경험을 공개해 학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 주기도 하였다.
설문조사가 끝난 뒤,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외로 참여를 거부 한 사람이 많아 당황했지만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서 너무 유익했던 시간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할까 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피어난 '한국 식샤를 합시다' 프로젝트.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식문화를 알리며 그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를 귀 기울여 들어 볼 수 있는 기회였음을 알 수 있다.
"혹시 당신은 무슨 음식을 좋아하나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8기 차혜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