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염정윤기자〕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Flying Spaghetti Monster, 줄여서 FSM)은 2005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의 학생이었던 바비 헨더슨이 창시한 종교다. 2005년 캔자스주 교육위원회가 지적 설계론도 교육과정에 포함하자고 주장하자, 신 같은 초월적 존재를 주장하고 싶으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창시하였다. 원래 존재하던 종교들을 풍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기존 종교의 요소를 따와 종교 교리를 주장하고 있다.
FSM에서 스파게티 괴물을 그려 놓은 모습을 보면, 스파게티 괴물은 스파게티 면발 뭉치와 2개의 미트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위로 촉수처럼 눈이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다. 종교 교리로는 ▷면식의 생활화 ▷진화의 근거로 제시된 것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가 조작한 것 ▷해적은 가장 성스러운 존재이니 경배할 것 ▷아멘 대신 라멘이라고 기도할 것 등이 있다. FSM은 대부분 다른 종교가 주장하는 허구적 내용을 풍자하는 데 쓰이지만, 이것을 정말 종교로 믿고 숭배하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FSM 신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기 때문에 FSM 또한 종교로서의 입지를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
이것은 사람이 급조한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라고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많다. 그러나 FSM은 실제로 종교의 요소인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절대자 ▷사람이 따르도록 지정된 교리 ▷믿는 신자 등이 전부 존재하기 때문에 종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유일신을 믿는 종교 등에서는 FSM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FSM은 현대의 사람들이 종교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초월한 존재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사람이 만든 것은 종교가 아닌지 등의 의문과 FSM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FSM을 어떻게 믿고 어떻게 부정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면서 종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염정윤기자]
다른 종교에서도 의미있게 받아들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