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들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만든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6년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40%가 임산부로서 배려를 받은 경험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답변은 '임산부인지 몰랐어요.'가 40%로 1위를 차지했다.
생활 속에서 대중들은 오해한다. 눈에 띄게 배가 나온 여성들을 임산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을 해본 결과, 명확한 뜻을 알려준다.
'임산부: [명사]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위에 나온 뜻과 같이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때 임부는 '아이를 밴 여자'를 뜻하고 산부는 '아이를 갓 낳은 여자'를 뜻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여성이 임산부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 많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일반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말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서현 기자]
임산부들이 배가 나오는 시기는 사람의 체형과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4개월부터 5개월에 접어들면 손바닥 면적만큼 나온다고 한다. 그럼 4개월 이전에는 배에 태아가 있는 것 같은데 같은 임산부가 아닌 것일까. 임산부들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임산부이니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 말라는 것은 국가에서 지정한 법이 아니고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입덧, 구토, 피곤함을 쉽게 느끼는 임산부가 배려석에 앉아도 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전체 지하철 좌석 중 5%가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한다. 그리고 노약자석도 늙거나 약한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마련된 장소이기 때문에 노인 말고 임산부가 그 자리에 앉아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여성을 째려보지 말고 그 여성이 임신 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열어두고 비판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미지 제공=서울시 교통부, 저작권자로부터 사용을 허락 받음.]
임산부 배려석 아래에는 핑크색 바탕에다 하얀색 글씨로 적혀있다. '핑크 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는 배려가 내일의 주인공 임산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머리에 새겨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