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20일 7-8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올림픽 최초로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었다.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했으며, 22명의 경기 엔트리 중에는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팀명은 ‘코리아’라고 하고, 깃발도 태극기나 북한의 국기인 홍람오각별기를 사용하지 않고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깃발을 사용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깃발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예준기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지난 10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8 대 0으로 패했고 12일 스웨덴에게 8 대 0으로 예선 탈락을 결정지었다. 가장 최근 치러진 18일 스위스와의 순위 결정전(5~8위)에서는 0 대 2로 패했다.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북한 선수들이 합류한 지 16일 만에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 이에 세라 머리(30. 캐나다) 감독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경기는 졌지만 단일팀은 세계에 달달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로 인해 차기 동계 올림픽에서도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르네 파셀(68. 스위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꾸리기 위해 꾸준히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둘러싼 여론이 갈리고 있다. 남북 소통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찬 의견과 함께 정치적 이유로 스포츠의 공정성이 깨졌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3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청원에 참여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6기 김예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