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건기자]
지난 2월 13일 9시경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A가 치러졌다. 대한민국의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 네덜란드의 야라 판 케르크호프, 캐나다의 킴 부탱,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와 경쟁을 벌였다. 최민정은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결과는 실격이었다.
이유는 임페딩반칙. 임페딩 반칙이란 ISU 규정에 고의로 방해하거나, 차징, 가로막기, 몸으로 상대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최민정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던 도중 의도치 않게 왼손으로 진로방해를 해 규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다. 그렇게 최민정은 실격 처리되어 아리안나 폰타나, 야라 판 케르크호프, 킴 부탱이 순서대로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최민정 선수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방송사 해설위원들 모두가 안타깝지만 인정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몇몇 SNS 사용자들이 킴 부탱의 SNS에 한글로 욕설과 비난을 하는 행동을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는 임페딩 반칙을 선언한 심판들을 파면하자는 청원부터 재판독을 요청하는 청원이 삽시간에 올라왔다. 그렇게 킴 부탱은 우리 국민들의 화에 못 이겨 SNS 계정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킴 부탱은 행운과 함께 정정당당하게 동메달을 가져가긴 했으나 SNS 계정을 비공계 계정을 바꾸는 등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이러한 행동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었다. 이번 상황과 똑같은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박승희와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부딪혔다. 박승희는 넘어짐에도 불구하고 끝내 4번째로 들어오긴 했으나 반칙을 한 선수가 실격을 당해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금메달을 충분히 목에 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에 화난 몇몇 SNS 사용자들이 엘리스 크리스티 선수의 SNS 계정에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댓글을 다는 사태가 있었다. 그 후, 엘리스 크리스티 선수는 정신적으로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갖기 위해선 이런 행동은 앞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고, 없어져야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이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