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팀 애칭을 공모하는 글에 쓰인 한 댓글에 기분 나쁘다는 반응이 올라오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홍예림기자]
최근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 팀이 큰 인기를 끌면서 MBC 나의 올림픽 페이스북 담당자는 ‘마늘 소녀(갈릭 걸스)보다 어울리는 애칭을 지어 달라’며 공모전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 글을 위키트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본 게시물을 공유하여 소개했는데 그에 달린 베스트 댓글이 ‘김 씨 5명이 뛰어나다는 뜻에서 앙김오뛰’이다. 이 댓글은 많은 좋아요 수를 받으며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웃을 뿐만 아니라 작명 센스가 좋다며 칭찬하고 있다.
또한 어느 기사에서는 이 언어가 ‘급식체이다.’라는 제목을 사용하기도 하고 또 다른 기사에서는 ‘급식체이기 때문에 애칭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마음속 1위로 남을 것이다’라는 등의 기사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런 기사를 냄으로써 이 은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것은 인터넷 방송의 한 BJ가 처음 사용하면서 시작된 유행어로 급식체도 개그 소재도 아닌 일본의 포르노 영상에서 여성이 내는 소리를 희롱하면서 생겨난 여성 혐오 단어이다. 여러 집단에서 성적 농담으로 쓰이며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속감을 주는 은어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언어는 주로 남성 집단에서 많이 쓰이며 여성들도 이것이 여성을 향한 언어적 성희롱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이 언어는 잘못된 표현이라며 비판하는 댓글에는 ‘그런 의미를 담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이 유행어를 사용하면서 그런 의미를 계속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 성희롱, 성폭행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유행어라도 성희롱이 된다면 잘못된 것이다. 유행어라는 방패 속 언어적 성희롱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홍예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