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수민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1일 전국 고등학교에서 치러졌다. 약 1900개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생 126만여 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이날 시험지에 제시된 필적확인용 문구가 화제가 되었다. 모의고사 시험 중 학생들의 가슴을 울려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은 지난 2013년에도 있었는데, 2013년 7월 고3 전국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지문으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중 일부 부분이 출제돼 시험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던 일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학생들은 1~4교시에 매 시험 시작 전, 답안지에 필적확인용 문구를 자필로 써야 한다. 이 필적확인용 문구는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2006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오지선다형 답안지에 색칠만 하는 방법을 악용해 타인이 시험을 대신 볼 경우를 대비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는 필적 확인용으로 1학년과 2학년은 "맑은 풍금 소리 미루나무 잎이 되다."라는 문구가 주어졌고, 3학년은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주어졌다.
이번 모의고사에 응시했던 학생들은 "무슨 말 인지 모르겠어서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며 "좋은 뜻 인 것 같다."며 "모의고사 볼 때 필적확인용 문구를 확인하는데 재미가 있다."며 한 고3 학생은 "바람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 희망으로 내 꿈에 다가갈 용기를 얻으라는 말 인 것 같다."며 "이번 문구를 보고 마음을 되잡았다."며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또, 역대 필적 확인용 문구를 정리한 나무위키 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6월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때는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는 문구가 나와 학생들이 경악했다고 한다. 이처럼 모의고사의 '필적 확인용' 문구가 기대된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