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에어컨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 없이 하루를 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장치를 개발한 이들에게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전자제품, 나아가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도연기자]
니콜라 테슬라는 20세기에 활동한 공학자로, 현대 교류 전기의 근간을 마련하였다. 그의 나이 28살 때,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직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류를 제안하였다.
직류는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류를 말한다. 이는 생산이 용이하지만 전압을 높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의 출현과 함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던 당시, 낮은 전압의 직류로 대용량의 전기를 먼 곳까지 전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야만 했다. 이러한 전송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 손실이 발생하였고 설비 고장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반면에 교류는 전압의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전류를 말한다. 이는 변압기를 이용해 전압을 바꾸는 것이 용이하다. 다시 말해, 쉽게 전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의 전기를 먼 곳까지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교류는 기존의 직류와 한동안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교류가 시카고 세계 박람회와 나이아가라 폭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에 적용될 시스템으로 채택되면서 교류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이후에 교류는 국제 전기의 표준이 되어 오늘날까지 적용되고 있다.
테슬라는 교류 이외에도 전자현미경, 형광등, 라디오, 레이더 등 전기를 이용한 수많은 발명품을 고안했다. 이러한 테슬라의 업적을 기리고자 1961년 국제순수 및 응용물리학 연맹(IUPAP)의 표준단위 및 그 정의에 관한 위원회는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그의 이름을 딴 T(Tesla)를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