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토) 오후 2시 도곡동 SAP코리아에서 열린 '1318 청소년 토론한마당'에 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참가했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강남구립도서관, 에르디아가 함께 주관한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북코치들은 비경쟁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넓혀 나갔다.
'1318 청소년 토론한마당'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최되었다. 10년 전 에르디아를 설립한 최송일 대표가 강사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찬성과 반대를 나누고 승패를 가르는 일반적인 교내토론대회와 다르게 토론한마당은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심인 비경쟁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각자 자유롭게 사전 신청을 하고 주제 도서인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신현주 글)'을 읽은 후 모였다.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각 조에 비경쟁토론에 익숙한 성인 북코치와 중고생 북코치가 한 명씩 배치되었다. 본격적인 토론 전에 진행된 조별 자기소개, 조원의 얼굴 그리기, 창의적으로 종이비행기 만들기 등의 활동이 어색함을 해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현진기자]
주제 도서와 관련된 논제 5가지 중 토론하고 싶은 것 1가지를 선택해 해당 조에서 25분 동안 토론하기를 3번 반복했다. 전지에 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고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논제는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공정한가', '원래 삶은 불공평한가' 등이었다. 참여자들은 열정적인 태도로 현재 정치 상황과 관련시켜서 발언하거나 앞으로 나가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했던 이수연 학생(성남여중3)은 "편안한 마음으로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사 최송일 에르디아 대표는 "타인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비경쟁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토론은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경쟁토론이 확산되어 많은 학생들이 소통과 토론의 즐거움을 경험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양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