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농여해변의 나위테 바위 근처 해안에 진지가 구축되어있다.
[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경어진기자 ]
지질공원 인증 추진 중인 대청도의 서북도서 요새화사업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청광역시 옹진군 대청도는 한반도 지각 변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옥죽동 해안사구, 미안 쌍물결 무늬 등 6개의 지질 명소를 활용해 지질 공원 인증이 추진중이다.
이러한 대청도에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군 방어진지 구축 공사의 일원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해 위장 및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이 진행되었다.
진지 구축이 완료된 현재는 군의 복원작업이 한창이지만 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질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농여해변의 나이테 바위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해안에서는 위태롭게 깎아진 절벽 위에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진지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고 복원이 완료되었다던 군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어떠한 식재도 옮겨 심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두리 해변에서는 빗물에 토사가 쓸러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진지 근처에 포대를 쌓아두고 절벽가에 포크레인으로 돌담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아름다운 대청도의 해변과 대조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요새화 사업으로 인해 지질공원 인증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질공원 인증은 지구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등을 지닌 지질 지형을 보호하고 가치를 증대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만 요새화 사업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대청도의 자연 경관을 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구 황해섬네트워크 섬 보전센터장은 "산을 깎아 만든 절개지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장마철에 토사가 바다로 쓸려내려가 해양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가 일어난 곳에서는 외래종 침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토종 식물을 서둘러 복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지질 공원 인증에 있어 경관이 중요한만큼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경어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