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은 다른 국가의 백신 접종 속도와 비교해 아직은 그 속도가 느린 편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2021년 초, 한국은 백신 물량 확보에서 뒤처지며 접종 시기가 비교적 늦어졌다. 2021년의 상반기가 지나고 8월이 되어서야, 20대 국민들의 접종 예약이 이루어질 정도로 접종에 차질이 생겼다.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확진자 수도 올여름 역대급 기록을 보이며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하루에 2,000명이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백신 공급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한국은 백신 공급의 문제로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 시기를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모더나 사의 공급상의 문제였는데, 최근 한국 대표단이 직접 찾아가 공급 시기를 앞당겨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모더나는 기존의 물량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빠른 시일에 공급하기로 약속을 했다. 모더나 측의 입장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백신 공급이 이루어져서 기존 백신 공급 체계가 지켜지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1차 백신을 맞는 경우, 안내문을 하나 받는데, 그 안내문에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이후 21일 이내에 2차 접종을 하게 되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백정훈 대학생기자]
하지만, 현재 8월 16일 이후 1차 접종을 한 사람들은 백신 공급의 지연으로 2차 접종 시기가 6주 후로 조정되었다. 과연 6주 후에 맞는 것이 백신의 효과를 다 이끌어낼 수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의 불확실한 접종 체계가 국민들로 하여금 더욱 불안감을 조성하고, 불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부에서는 현재 모더나로부터 공급 약속을 받고, 재조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수 있다고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하루빨리 원활한 공급을 통해 공급 시기에 대한 재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3기 대학생기자 백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