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확진자 수에 초점을 맞추고, 동선 파악 등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르면 9월 말부터 현행 방역 체계에서 벗어나 ‘위드 코로나’ 방역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관련 질의에 “준비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9월 말에서 10월 초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2주가 지나는 시점이다.
추석 이후, 10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가능한 것일까, 해답을 찾아보기 위해 코로나와의 공존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영국의 사례를 살펴봤다.
현재 영국의 모습을 보면 축구 경기장은 관중으로 가득하고,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민을 찾아보기 힘들다. 언뜻 보면 규제를 너무 단번에 푼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국은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4단계로 구성된 방역 완화 로드맵을 점진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미지 제공=영국 공중보건국]
이러한 영국의 방역 완화 정책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20일까지 집계한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87.4%,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76%에 다란다.
최근에는 다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에 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과 체계적으로 준비한 방역 완화 로드맵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미지 제공=영국 공중보건국]
우리 정부가 영국의 사례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영국의 로드맵 구성 시기다. 영국은 자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절정에 다다른 지난 2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구상하고 준비하며 단계적으로 이행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완전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내년 1분기 정도로 설정해 놓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가며 단계적인 방역 완화 플랜을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대학생기자 김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