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SBS의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고(故) 손정민 씨와 관련한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을 다루었다.
본 방송에서는 당시 목격자들, 범죄 및 영상 전문가들이 출연하였으며, 이들의 증언과 의견은 ‘손정민 씨가 타살되었을 가능성은 낮다’라는 결론으로 모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8기 박지훈기자]
방송에서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범죄는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그다음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이번 한강(사고)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라고 판단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강은 24시간 목격자가 넘쳐나는 곳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살인을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범죄 사건이 되려면 정민이의 친구가 현장에 도로 나타나면 안 되는 거였다. 정민이의 전화기가 발견되면 안 되는 일이었다. A 씨 어머니가 전화를 했던 5시 반에 이 사건은 절대로 범죄 사건이 될 수 없는 지점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익사로 타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려면 그 사람도 물에 흠뻑 젖어있어야 한다."라며 "하지만 손 군 친구 A 씨도 물에 젖어 있었다는 모습은 관찰된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유성호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교수는 "타인에 의한 익사, 강압에 의한 익사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슴, 어깨, 목 부위에 압력이라든지 이런 손상이 중요하다."라며 "억압이나 제압한 흔적은 없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친구 A 씨가 블랙아웃 상태일지라도 펜스를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구 A 씨의 주장 내용과 같다.
한편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관해 타살 의혹을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반발을 하고 나섰다.
네이버 ‘그것이알고싶다 네티즌수사대’ 카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영상 댓글 창 등을 중심으로 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타살 의혹을 주장하는 네티즌들과 이를 반박, 비판하는 네티즌들 간의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뷰한 전문가들이 매수되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도 있다. 이들은 각 전문가의 유튜브 출연 영상의 댓글 창에도 전문가들이 돈이나 대본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 및 인신공격성 댓글들을 작성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8기 박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