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20일은 난민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이다. 2000년 국제연합(UN)이 유엔총회결의안 통해 정한 날로 전 세계가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원래 아프리카단결기구(OAF)가 1975년부터 아프리카 난민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여 오던 날로 알려졌다. 많은 난민을 보호하고 난민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주었던 아프리카와의 연대를 표현하고, 더욱 많은 나라와 세계 시민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이날을 '세계 난민의 날'로 확장하여 기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의 고달픈 삶이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남아 등 수용소에 갇혀 지내는 난민들이 장기간 속박에 따른 좌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살 원인 중 절반은 가족 문제였고, 알코올 중독 등에 따른 자살도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특히 절차상 문제로 재정착을 위한 제3국행이 장기간 지연되고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줄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IOM의 분석이다. 이들 대부분은 일생의 대부분을 수용소에서 보냈다. 수용소 난민들의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며 난민들의 고통을 낮출 수 있는 조처가 시급하다.
한편 국제이주기구(IOM)는 6월 20일 기준 2017년 지중해 이주민이 81,292명에 이르고 1,98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0일에도 지난 주말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고무보트가 밀입국 브로커가 엔진을 떼 달아나는 바람에 가라앉아 13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UNHCR은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도착한 난민은 7만 7천 명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내무부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이탈리아에 입국한 난민이 약 6만 5천 명에 달한다고 밝혀, 올해 유럽행 난민의 다수는 이탈리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IOM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IOM의 실종 이주민 프로젝트 MMP(Missing Migrants Project)에서는 6월 18일까지 2,7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중해 지역에서의 사망률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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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주기구(IOM)는 6월 20일 보고서에서 지중해 이주민이 81.292명이고 그중 1,98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난민 자격을 인정받은 북한 탈출 주민은 전 세계적으로 1,422명으로, 전년보다 319명 증가했다. 또 난민 지위를 받으려 대기 중인 탈북민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533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중국 등에서 불법 체류 중인 탈북민을 포함하면, 탈북 난민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연례보고서에서 난민은 전 세계적으로 6,560만 명에 달하며, 그중 2명 중 1명은 어린이다. 이는 전년보다 30만 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인구 113명 중 1명꼴로 난민이 된 셈이다. 오랜 분쟁과 새로운 분쟁이 계속 생겨나 난민이 증가를 촉발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노태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