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혜원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초, 중, 고등학교 사교육비 지출액은 총 18조2000억 원으로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83%의 학생이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중 국어 24%, 수학 43%, 영어 28%,화학 7%로 사교육의 비중은 수학이 가장 높았다. 학원이 학교보다 도움이 되냐는 물음에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알려주는 범위가 학교보다 많고,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학원에서는 수업의 질이 높고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편하다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수학과 같은 경우 학교에서는 개념 위주로 가르치고 심층적으로 가르쳐주지 않지만, 학원에서는 심화문제까지 다루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내신 시험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개념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매우 높은 응용력을 요구한다는 배경이 그 이유였다. 예체능은 공교육으로는 진로를 확신할 수 없다는 답도 나왔다.
정부는 과도한 사교육 열을 낮추기 위해 심야교습제한,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선행학습 금지법 등 많은 노력을 시도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인해 국어, 수학과 같은 다른 과목의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선이 더 크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흔히 '사교육의 폐해'라는 말이 쓰이며 지나친 사교육을 비판한다. 그러나 사교육의 폐해는 과도한 입시열 뿐만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학교에서의 수업이 내신 문제의 수준을 따라가기 못하기 때문이다. '변별력'을 나누는 데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그들의 내신을 따라갈 수 있는지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생각되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