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5. 2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기업으로부터 약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5개 죄명과 15개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은 23일 열린 공판에서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에 비해 간단한 올림머리를 하고, 수감 뱃지를 단 채 사복을 입는 등 비교적 초췌한 모습으로 법원으로 출두했다. 출두 시간에 맞춰 법원 앞에서 박사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탄핵 전과 비교했을 때 참여 인원이 10분의 1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만료는 오는 10월 17일이다. 구속 만료 전까지 선고를 내리기 위해 앞으로 매주 최대 4회씩 총 70여 번 가량의 재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 05.23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5만 명이 넘는 인파로 묘역으로 가는 길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비롯해 문 대통령 내외, 현직 지도부를 포함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의원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희망을 상징하는 '1004마리의 나비 날리기'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에는 문 대통령도 눈물을 끝내 보이고 말았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의 임기 중에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회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했다.
같은 하늘,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두 명의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구속 수사를 받게 된 박 전 대통령과, 모든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참 좋았던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 노 전 대통령의 대비되는 상황이 길이 역사에 남을 날을 만들었다.
-'9년만의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낸 문재인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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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류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