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경은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77.2%였다. 이는 지난 5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전투표를 포함한 값이다.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사전투표율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율을 80%이상이라고 예상도 있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말미암은 궐위 선거로 보궐선거 규정에 따라 투표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되었다. 이렇게 두 시간 연장되었음에도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사전투표에는 총 1,107만 2,310명의 유권자가 투표하였으며 26%의 투표율을 넘었다. 전 국민 4명 중 1명은 사전투표를 한 셈으로,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재외국민 투표도 75.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선보였다.
투표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국민 투표 로또’ 사이트는, 투표하고 인증 사진을 찍어서 올린 사람 중 뽑기를 하여 우승자에게는 5,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약 44만 명의 사람들이 지원하여서 투표율 증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더욱 관심 집중 받는 이유는, 예정보다 7개월 이른 대선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으로 2017년 12월 20일 이었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보고 국민은 이제는 정말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본인의 손으로 직접 뽑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정치적 참여의 필요성을 자각한 이들이 예상만큼 많지 않아서 여전히 투표율은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인 75.8%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투표율은 왜 중요한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사회 구성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만 19세 이상에게 부여되는 투표권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그러한 권리가 주어졌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권리를 수행해야만 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개의 회원국의 투표율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26위의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인 호주는 투표를 의무화 하는 추세이다. 또한, 투표율은 그 나라의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민이 얼마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을 대표할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신중하고 열정적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인 선거권, 국민 개개인의 소중한 선택이 아름다운 민주주의 사회의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다음 선거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자발적 정치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