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장미 대선을 통해 선출되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킨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약 3시간 만에 첫 업무로서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통령 당선 다음 날 바로 업무를 집행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를 시작으로 12일에는 전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여 많은 반발을 일으켰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전면 폐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교통요금 인하 계획을 밝히고 공약 중 하나였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의 추진에 앞서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방문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12일에 세월호 사건과 정윤회 문건 재조사, 22일에 4대강 정책 감사를 지시하며 이전 정부에서 하지 못한 확실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굉장한 추진력으로 박근혜 정부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내적으로 새 정부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문 대통령은 대외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11일 중국, 일본, 12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 정상들과 이른바 ‘전화 외교’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에 대해 중국 당 정부는 일부 금한령을 철회하는 등 양국관계의 개선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 부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미국과 한국이 협력적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빠른 속도의 정책 추진과 파격적인 인사 결정으로 많은 국민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만큼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행보로 보아 적폐청산과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서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