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말 새해맞이 북한 관광에 참여해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머물던 중 북한의 체제 선전물을 절도했다는 혐의로 1년 넘게 북한에 억류 및 수감되었던 22세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Otto Warmbier)가 지난 주 미국에 귀국하였으나, 이번 주 월요일 (2017년 6월 19일) 혼수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였다.
웜비어 씨는 지난 월요일 오후, 병원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었다. 6일 전, 그의 신체 검진과 재활 치료를 전담하기 시작한 신시내티 병원(Cincinnati Hospital)의 의사들은 이미 웜비어 씨가 뇌 조직에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사실상 신체 부위를 사용할 수 없는 '대뇌피질상실증후군', 즉 식물인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 씨와 그의 유족, 지인에게 조의를 표하고 "인생에서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며 "북한 정권은 짐승 같은 잔혹한 정권"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국의 인터뷰를 통해 오토 웜비어 씨의 가족과 미국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웜비어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북한의 잔혹한 처사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임을 밝혔다. 또한 웜비어 씨 유족에게 조의와 위로의 내용을 담아 조전을 발송했다.
이와 달리 북한 측에서는 웜비어 씨 사망 이후 4일 만에 입장을 밝혔는데, 북한은 "우리는 그가 보툴리누스 독소증의 영향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그가 미국으로 귀국하기 전까지 성의껏 치료를 했다"며 "이번 사건은 정치적 모략이며,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우리"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윤희기자]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