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야기 속에 하나씩은 비속어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포항 대흥중학교의 ‘말아동’이라는 동아리에서 한글날을 맞아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평소 비속어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학생들의 42%가 “무의식적으로 자주 쓴다.”라고 답하였고, 더 많은 48%는 “어쩌다 한 번씩 쓴다.”고 하였으며, 불과 9%의 학생들만이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라고 답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어쩌다, 혹은 자주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왜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설문을 한 결과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사람들이 평소에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은 모든 학생들에게 설문을 하였는데 학생들 중 39%가 평소에 비속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답변했으며 절반 이상인 59%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해주었다. 이 설문결과는 비속어 사용에 대해 학생들이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으며 비속어 사용은 학생들의 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비속어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답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개인의 자유, 쉬운 감정표현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과연 이러한 이유들이 비속어를 써도 되는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쓰고 있으며 이를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비속어 사용은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을 망치는 행위이고, 욕설을 사용할 때 아이들의 뇌는 폭력상황일 때의 뇌와 유사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무분별한 비속어 사용은 결국 사용한 본인에게 악영향이 조금씩 돌아오고 만다. 이러한 문제들을 없애려면 스스로 비속어의 문제를 깨닫고, 항상 말하기 전 조금이라도 생각하여 고운 말들을 꺼내려고 노력하는 인식개선과 실천이 중요하다. 그러니 자신이 사용하는 말이 과연 옳은 말인지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나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 3기 김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