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습한 기후가 두달 넘게 이어져오면서, 이런 여름에 익숙치 않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지독한 폭염 때문에 '8월 공포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이니 말이다. 폭염으로 생긴 사망자만 16명에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 2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듣는 순간, 폭염에 대한 공포가 이유없는 공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이나은기자]
한반도는 본래 사계절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로, 8월 중순에서 말쯤인 말복이 지나면 기온은 평균적으로 25.1도정도였다. 하지만 요즘 날씨 예보를 보면 기본 온도가 32도에서 33도인 것을 알 수 있다. 10개의 시,군들은 길고 길었던 폭염 특보를 해제한 것도 오늘이서야 일어난 일이었다. 거기다 광복절 이후로 폭염이 한풀 꺾이고 선선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8월 15일 기온이 35도를 찍는 기상청의 오보까지 겹쳐져 국민들은 더 허탈감을 느껴야만 했다. 올해에 닥친 폭염의 주요 원인은 중국 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안정으로 태양빛이 지구 표면을 가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이유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폭염이 36일만에 꺾이면서 많은 지역들이 폭염특보에서 폭염주의보로 폭염경보가 한 단계 낮아졌다. 더위에 지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일 수도 있지만 완도, 보성, 광양, 광주에서의 기온은 아직까지도 36.7도를 최고로 찍고 있다. 다행히도 26일부터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어 비가 열기를 식히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초점을 두어야 하는 문제는 단순히 올해의 폭염이 아니다. 물론 폭염의 원인은 고기압 때문이라고 하지만, 포괄적으로 봤을 때 결국 지구 온난화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인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껴보지 못했다. 이번에 극심한 폭염을 겪고 내년의 여름을 걱정할 것만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더 직접적인 방법들을 연구하고 그런 현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이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