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발표된 태풍 18호 차바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차바가 북상한 후 부산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하지만 인근 지역인 울산은 일부의 학교만 휴교령을 내리고 다른 학교들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이번 차바의 영향으로는 바람의 피해보다 비로 인한 호우피해가 상당했다. 실로 울산의 태화강은 범람할 위기에 놓여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피해가 많았던 지역 중 한 곳인 울산 우정동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었다. 우정시장 대로변의 상점들은 성인의 목까지 호우로 인해 물이 차올랐고, 주택들은 물로 가득차버려 당장 사람들의 잠자리를 잃은 것이다. 상인들은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였고, 상점들은 간판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우정동의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자신의 차량을 지키려다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었다. 또한, 몇몇 아파트는 태풍과 호우의 영향으로 전기공급, 엘레베이터 가동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규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규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또한, 인근의 학교에도 피해가 컸다. 유곡중학교의 경우는 우정동 일대이지만 비교적 고지대이다. 그래서 피해는 적었지만 지하에 있는 급식실과 그 옆의 홀에 물이 가득차 피해가 갔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종이를 깔고 급식을 해야했고 도로가 정비될때까지 오도가도 못한채 학교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피해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하고 군인들이 파견되어 복구를 하였다.
한편, 조금은 정리된 이 시점에서 우정동의 상인들은 다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몇몇상점들은 '걱정해주셔서 고맙다, 새로 시작하겠다' 와 같은 현수막을 내걸고 힘든 상황에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우정동의 우정시장과 태화시장의 릴레이 장보기를 실시하는 등 상권의 부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김규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