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by 4기노태인기자 posted Sep 24, 2016 Views 338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초콜릿에 숨겨진 아동노동 착취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세계 곳곳에서는 빈곤과 가난을 못 이겨 노동현장으로 내몰리는 아동들이 많다.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하며 미래를 꿈꾸어야 할 아동들이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노동현장에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동노동이란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노동 형태로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아동 노동을 구체적으로 11살까지의 어린이가 행하는 모든 경제활동, 12살에서 14살의 어린이가 행하는 제138호 조약에 기초해 인정되는 가볍고 쉬운 노동을 제외한 모든 경제 활동, 15~17살의 어린이가 행하는 위험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 활동, 18살 미만의 어린이가 행하는 가혹한 형태의 어린이 노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아이들이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카카오 열매를 따고 있다. 아이들은 기억도 나지 않은 어린 나이부터 농장에 갇혀 일하고 하루 2달러(약 2200원) 미만을 받는다. 이마저도 못 받는 아이들이 많다. 아동을 납치하거나 사고파는 일도 벌어진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어린이가 극도로 열악한 환경의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는 아동 노동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네팔 노동부의 2008년 실태 조사를 보면 5∼17세 아동의 40.4%인 31만4천여명이 노동을 한다. 이중 19.7%인 6만2천여명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직종에서 일하거나, 착취·폭력에 노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인도네시아 50만 곳의 상당수 담배농장에서 어린이 복지·인권문제가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이 니코틴 중독 등의 위협을 무릅쓰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인도네시아 50만 곳의 상당수 담배농장에서 어린이 복지·인권문제가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132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227명의 인부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이 니코틴 중독 등의 위협을 무릅쓰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5세 미만 노동자의 담배 농장 근로를 금지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담배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데다, 국가 재원의 10% 이상을 담배 관련 세금으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흡연인구가 많다.

최근에는 시리아 난민 아동의 노동 착취가 문제되고 있다. 빈곤과 내전을 피해 터키로 피란간 난민들이 의류 공장에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가격에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터키에는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와 더불어서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시리아 내전을 피해서 난민들이 터키로 모여들면서 의류 공장의 난민 노동 착취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리아 난민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한다. 또 난민 아동들은 농장이나 공장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국제법상 12살 이하는 일하면 안 되나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아동노동이 쉽게 근절되지 못하는 것은 이 문제가 교육, 소득, 관습 등 지역의 복합적인 요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정부기구(NGO)는 아동노동이 심각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인식제고 교육, 야간학교 운영 및 비정규 교과과정 지원, 지역 주민 소득 증대 활동 등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복합적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지역에서는 인신매매 피해 아동과 취약 아동 대상으로 예방 및 보호 사업을 실행하며 정책 옹호 활동을 하고 있다. 더디고 느릴지라도 아동노동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만이 아동들을 노동으로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6년 9월 19일 발표된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아동 중 아동노동에 종사하는 아동이 2000년 246만 명에서 168만 명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들 중 절반 이상인 85만의 명의 어린이들이, 위험한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아시아와 태평양도 여전히 가장 큰 숫자(거의 78만명 또는 아동인구의 9.3%)있고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59만 명으로 아동인구의 21% 넘게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레드카드.gif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노동근절을 위한" Red card to child Labour" 캠패인과 SNS용 홍보 쉐어카드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노태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 3, 4차 심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으로 고용되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10년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조사 결과, 아동연예인 103명 중 35.9%가 하루 8시간 이상 활동했고, 매주 반나절 이상 수업에 빠진 경험이 있는 경우도 47.6%였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 성매매를 ‘성착취’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며, 성매매 아동·청소년은 학대 피해자로서 보호와 지원의 복지적 관점으로 다뤄야 한다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3)에서 발표했다. 열악한 아르바이트 환경, 친절하지 않은 어른,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와 휴대전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동 착취의 민낯이 드리우고 있다. 아동 착취를 근절하기 위해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해 아동친화적 사회 안전망을 든든하게 만드는 노력이 간절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노태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의진기자 2016.09.25 23:5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아동 노동 착취에 대해 여러가지 배울 수 있었어요!!
  • ?
    3기박지혜기자 2016.10.25 12:17
    아동노동력착취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기사네요.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45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05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981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2 file 2016.09.25 이세빈 15211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3815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다? file 2016.09.24 최시헌 15822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 file 2016.09.24 이민구 15401
폭염이 몰고 온 추석경제부담 2 file 2016.09.23 이은아 15811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5 file 2016.09.16 조민성 13834
스크린 독과점의 논란, 재시작? 3 file 2016.09.14 손지환 16023
잊혀져가는 옥시, 그들의 제품을 다시 찾아보다 5 file 2016.09.11 김수빈 14584
기상이변, 넌 어디서왔니! 4 file 2016.09.01 김나림 14254
아이에겐 엄격하고 애완견에겐 관대하다 1 file 2016.08.31 김관영 14796
[이 달의 세계인] 알레포의 기적, 옴란 다크니시 file 2016.08.27 정가영 14643
자나깨나 누진세걱정 ... 집에 에어컨은 있는데,,, 2 file 2016.08.25 이예린 14543
숨겨주세요, 여성용 자판기 2 file 2016.08.25 김선아 19416
사드 배치에 성난 성주, 김천 주민들… “사드가 안전하다면 청와대 앞마당에 놓으세요” 1 file 2016.08.25 유진 14705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1477
아이스크림 정찰제에 대한 견해 차이 2 file 2016.08.25 이은아 15390
믿을 수 없는 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 1 file 2016.08.25 이나은 12814
아이스크림 정찰제, 확신할 수 없는 효과 1 file 2016.08.25 박하연 14022
정당방위 적용 범위 개선되어야 file 2016.08.25 조해원 17328
중앙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2 file 2016.08.24 안성미 15514
프로스포츠에 뿌리박힌 승부조작 3 file 2016.08.24 박민서 17241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3567
포항공항- 주민들과의 오랜 갈등 빚어…… 2 file 2016.08.21 권주홍 19440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17259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난민문제, 난민들의 휴식처는 어디에...? 1 file 2016.08.17 박가영 14372
광복절 특사, 국민 대통합? 이젠 국민 취급도 안하나? 4 file 2016.08.15 오성용 14276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5746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4912
TV, 혈전으로의 죽음 위험증가 file 2016.07.28 양유나 14224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3873
EU의 중심, 영국마저 저버린 의무적인 배려...과연 누가 따를 것인가? 1 file 2016.07.25 김예지 14832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6189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3634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3390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17148
아파트 금연구역 지정, 좀 더 쾌적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요 2 file 2016.07.24 박하은 14039
사드 반대했더니 불순세력, 사드배치 반대했더니 지역이기주의 file 2016.07.24 조민성 14583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1400
“학교 가기 무서워요” 위험천만한 세종시 보람초의 등굣길 2 file 2016.07.24 정현호 16202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4972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7569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5487
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3 file 2016.07.23 김민지 15458
열풍의 포켓몬GO, 문제는 없는 것인가? file 2016.07.23 박민서 14196
우리생활속의 법 '우리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할까?' 1 file 2016.07.18 김현승 16488
사드 배치, 황강댐 ‘수공’ 레임덕 완화 도구 1 file 2016.07.18 이민구 13532
해외를 들썩인 '포켓몬Go', 도대체 무엇이길래? 3 file 2016.07.17 백현호 16933
옥시 사건, 돈만 바라보는 세계 5 file 2016.06.26 김예지 147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