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공유등이 출연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밀정이 하나의 논란에 부딪혔다. 바로 그것은 스크린 독과점.
부산행, 곡성, 검사외전등 걸출한 영화들이 나올때마다 화두가 되었던 스크린 독과점은 사전적으로
대형 배급사가 공급하는 영화가 대부분의 상영관을 점유하는 형태이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밀정은 지난 7일 개봉 당시 1221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764관이였다. 밀정과 고산자에 이어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444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그런 밀정은 10일, 토욜일에는 1444관으로 더욱 확장됐다. 일요일 스크린 점유율을 살펴보면 밀정이 25.1%, 고산자가 11.4%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상영점유율을 따지면 밀정이 41.7%, 고산자가 16.8%다. 전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영화관들이 밀정을 상영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관객들이 좋은 영화, 완성도가 좋은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의 영화가 스크린의 50%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은 선택권이 없어진다. 실제 대부분 좋은 시간, 흔히 말하는 피크 타음의 영화는 거의 독점하고 있는 영화가 차지한다. 예를들어 서울시에서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린다는 CGV 용산에서는, 밀정과 고산자가 스크린을 점령한 가운데 같은 날 개봉된 장난감이 살아있다 오후 1시 5분 한 번, '달빛궁궐'은 오전 10시15분이 아니면 볼 수 없다.
이는 일반 직장인들은 독점 영화외의 다른 영화들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단 뜻이다.
물론 완성도가 좋은 영화에 관객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꼭 고쳐저야만 할 것이다.
[이미지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손지환기자]
[이미지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손지환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손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