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by 4기노태인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6048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공정무역이 알고 보면 불공정한 제도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정무역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정무역이란 제3세계 농가에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여 해당국가의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는 나날이 발전해 가는데 빈부격차는 보다 더 심해지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함께 노력해서 빈부격차를 해소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역 방법 중 한 가지다.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가 커피다. 커피는 선진국이 대량 구입을 빌미로 정상가격의 50%이상을 깎아 구입하는 관행 덕분에 아프리카 커피 생산자 및 노동자들은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를 얻지 못하였고 이를 ‘싸게 사지 말고 제 값 주고 사자. ’라는 것이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기존 시장가에 웃돈을 붙여 사주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제품을 ‘가난’하다는 이유로 선택해주는 것이 된다.

공정무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으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빈곤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세계적인 시민운동이자 사업이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 공정무역에선 5~10%의 공동체 발전 기금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훈련 및 장비 지원, 보건위생시설, 교육 시설, 도로 등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에 투자되면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크기변환_coffee.gif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상품 커피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노태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공정무역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커피, 초콜릿, 설탕, 홍차, 면화가 있다. 이들 상품의 원료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플랜테이션의 대표 작물로, 저개발국가 가난한 농민들이 주로 재배하고 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 탓에 현재까지도 여전히 아동 강제 노동이 자행되고 있다.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무역품이다. 현재 초콜릿은 6개의 거대 다국적 기업이 세계 초콜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5개 기업이 전체 커피 산업의 70% 가까이 지배한다. 이렇듯 이들 상품들은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윤 또한 이들 기업들에게 돌아가는데, 커피 이윤의 90%는 무역업자와 소매업자가 가져간다. 이에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산과 생계를 보장할 만큼 합의된 최저가격을 보장한다. 시장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합의된 최저가격만큼은 보장해줘, 생산자들의 생활도 안정시키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정무역 생산자들은 일반적으로 일반 시장에 비해 2배가 넘는 이익을 보장받는다. 천 원짜리 초콜릿을 사 먹으면, 카카오 농부는 50원, 초콜릿 제조 판매 회사는 700원을 가져간다. 다른 상품들도 비슷한데, 면화 농민들은 소비자 가격의 3%도 받지 못하며, 종종 1%보다 적게 받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농민들은 평균 하루 2달러 미만, 세계은행이 정한 빈곤선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

보통 우리가 구매하는 공정무역 상품은 우리가 구매하는 재화보다는 비싸게 팔린다. 이렇게 비싸게 팔더라도 소비자들은 비싼 만큼의 윤리적소비에 대해 만족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가격차이가 공정무역운동의 실현을 막는 한계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외면하고, 기업은 편법으로 원가를 낮추기 때문이다. 공정무역 가격은 일반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살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싸지는 않다. 공정무역은 일부 ‘착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비싸지만, 아직 그만큼 ‘착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비싸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공정무역 제품의 가격은 진정으로 ‘공정’하기보다는 시장이 허용해 주는 한도 내에서 ‘공정’한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제3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면 공정무역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자본주의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생상과 분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제 3세계에서 사들이는 물량이 줄어들어 역피해를 보는 것이다. 실질적인 보호무역을 공정무역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업은 공정무역이 원래의 의미를 잃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마케팅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1차 제품 생산자에게는 아주 적은 이익이 가고, 기업이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 소비자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인 인증 기관이 없어 투명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공정무역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정무역의 원칙 중 하나인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을 금지한다. 라는 규정을 지키지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노태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채린기자 2016.10.05 16:28
    아...예전부터 공정무역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공정무역을 가면씌어 돈 더 벌려는 상인이 있다니 너무 안타깝고 화 나네요;; 빨리 대책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수고하셨어요~~^^
  • ?
    3기이의진기자 2016.10.22 13:34
    공정무역 불공정 무역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계속되어 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공정무역을 가면을 쓰고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상인이 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운 일인듯 싶습니다. 시민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단순히 공정무역을 하는 곳이니 이곳을 사용해야지가 아닌 정말 이곳이 공정 무역을 하는 곳인지 생각하는 분별의식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3기박채원기자 2016.10.24 03:42
    와 정말 좋은 기사인 것 같습니다... 기업이 공정무역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고 높은 가격 때문에 역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군요 몰랐습니다!! '공정무역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자본주의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생상과 분배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인상적입니다..bb
  • ?
    3기황지혜기자 2016.10.24 07:23
    오! 좋은 정보 알아가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9931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5732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73474
18호 태풍 차바, 울산 태풍피해 심각 3 2016.10.24 김현승 20810
故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와 철수, 그 이후의 현장 1 file 2016.10.24 박채원 19261
복지를 통해 부의 불균형을 해결한다? file 2016.10.24 장은지 20215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22386
경기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찬반논란 1 file 2016.10.23 박채운 21094
김영란법에 대해 알아보자 7 file 2016.10.02 천주연 18895
죽어서도 편히 쉴 권리, 반려동물에게도! 2 file 2016.09.30 박채원 17726
상인들의 시장문화도 바꾸어버린 김영란법 2 2016.09.26 류보형 16864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2 file 2016.09.25 강하윤 19446
더 이상 남일이 아닌 지진피해, 우리의 안전은? 2 file 2016.09.25 김혜빈 19813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60481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file 2016.09.25 구성모 21090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2 file 2016.09.25 이세빈 19984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8074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다? file 2016.09.24 최시헌 20315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 file 2016.09.24 이민구 18971
폭염이 몰고 온 추석경제부담 2 file 2016.09.23 이은아 19996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5 file 2016.09.16 조민성 18449
스크린 독과점의 논란, 재시작? 3 file 2016.09.14 손지환 19089
잊혀져가는 옥시, 그들의 제품을 다시 찾아보다 5 file 2016.09.11 김수빈 18160
기상이변, 넌 어디서왔니! 4 file 2016.09.01 김나림 17365
아이에겐 엄격하고 애완견에겐 관대하다 1 file 2016.08.31 김관영 18737
[이 달의 세계인] 알레포의 기적, 옴란 다크니시 file 2016.08.27 정가영 19388
자나깨나 누진세걱정 ... 집에 에어컨은 있는데,,, 2 file 2016.08.25 이예린 18069
숨겨주세요, 여성용 자판기 2 file 2016.08.25 김선아 23893
사드 배치에 성난 성주, 김천 주민들… “사드가 안전하다면 청와대 앞마당에 놓으세요” 1 file 2016.08.25 유진 19921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6727
아이스크림 정찰제에 대한 견해 차이 2 file 2016.08.25 이은아 19408
믿을 수 없는 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 1 file 2016.08.25 이나은 17364
아이스크림 정찰제, 확신할 수 없는 효과 1 file 2016.08.25 박하연 18125
정당방위 적용 범위 개선되어야 file 2016.08.25 조해원 21859
중앙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2 file 2016.08.24 안성미 19332
프로스포츠에 뿌리박힌 승부조작 3 file 2016.08.24 박민서 20870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9242
포항공항- 주민들과의 오랜 갈등 빚어…… 2 file 2016.08.21 권주홍 23426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21336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난민문제, 난민들의 휴식처는 어디에...? 1 file 2016.08.17 박가영 18479
광복절 특사, 국민 대통합? 이젠 국민 취급도 안하나? 4 file 2016.08.15 오성용 18154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8964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8124
TV, 혈전으로의 죽음 위험증가 file 2016.07.28 양유나 17684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9314
EU의 중심, 영국마저 저버린 의무적인 배려...과연 누가 따를 것인가? 1 file 2016.07.25 김예지 19957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20258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7160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7515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21575
아파트 금연구역 지정, 좀 더 쾌적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요 2 file 2016.07.24 박하은 191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