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신상중학교 장해언 학생]
요즘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고가의 수제 간식이나 건강 보조 식품을 먹고, 안락한 집에서 살며, 명품 옷을 걸치는 등 사람만큼이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반려동물들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사회 현상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증가해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그에 이어서 등장한 ‘펫팸족’은 ‘펫’과 ‘패밀리’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를 나타내는 신조어인데, 벌써 대한민국에서 천만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맞먹는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시체 처리 방식이 사회 문제로 떠올라 공공 장묘시설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죽은 반려동물을 동물병원에서는 소각 처리, 일반 가정에서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하는 현행은 반려동물 보호자의 정서에 맞지 않다. 반려동물 문화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사회의 변화에 맞게 반려동물들이 생을 마친 후에도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물을 화장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데에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혐오시설은 주민들이 꺼려하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핌피 시설을 건립해주는 등 주민들과 타협을 본다.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할 시설이므로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펫문화가 이미 사회에 정착했고 확대되는 시점에서 펫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정책의 도입이 시급한 듯하다. 또한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현대와 같은 개인주의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일침도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박채원기자]